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구단인 신시내티 레즈의 천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1실점 호투를 펼쳐 5대4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김광현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등판한 통산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두 차례 등판을 포함한 3경기 통산 평균자책점은 0.54로 눈부시다.
김광현은 이날 6회초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솔로홈런을 맞기 전까지 신시내티전 16이닝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헛스윙 9개를 유도하는 등 경기 내내 위력을 발휘한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렸고 카스테야노스는 자신의 빅리그 통산 10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개인 최다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신시내티를 압도한 김광현의 호투는 그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타자에게조차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카스테야노스는 경기 후 미국 현지 언론과의 줌 기자회견에서 김광현이 독특한 투구 자세로 좋은 공을 던졌다며 특히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안쪽 커터를 많이 던졌다"고 강조했다.
카스테야노스는 커터를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슬라이더다. 오른손 타자 안쪽 아래로 떨어지는 궤적은 비슷한데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최고 시속 142km를 기록했을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했다.
카스테야노스는 "타자가 몸쪽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할 때 바깥쪽으로 가볍게 던지는 투구를 잘했다. 전반적으로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