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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의 계열사 지분이 삼성생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법정 비율대로 유족들에게 상속됐다.
당초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분이 정리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사뭇 달랐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이재용·이부진·이서현 세 남매가 각각 120만주씩, 그리고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180만주를 상속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은 17.97%까지 올라갔다.
삼성전자 지분 역시 법정 상속비율대로 유족들이 나눠가졌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홍라희 여사가 2.3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0.93%,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0.93%씩을 보유하게 됐다.
고(故) 이건희 회장 일가. 연합뉴스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세 남매가 각각 3:2:1의 비율로 상속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2075만 9591주를 상속받아 개인 최대주주(10.44%)에 올라섰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에서 19.34%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으로 변경됐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받지 않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체제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