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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시승기]'불패신화' 이어갈까…벤츠 S클래스, 최상급 승차감

자동차

    [레알시승기]'불패신화' 이어갈까…벤츠 S클래스, 최상급 승차감

    신형 W223,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 580‧S 400d 4MATIC
    S580 '회장님 좌석' 시승…최첨단 인포테인먼트, 화려한 옵션
    S400d 직접 운전…디젤 차량 믿기지 않는 정숙성
    에어서스펜션 따른 승차감…부드러웠다 딱딱했다, 자유자재

    신형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주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S580 4Matic과 S400d 4Matic을 지난 4일 시승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측이 7세대(1951년 데뷔 기준 11세대)로 규정한 신형 S클래스(W223)는 총 네 가지 모델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S580이 가장 상위 모델이고, S500 4Matic을 포함해 가솔린 엔진 모델들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공

     

    이날 직접 운전한 S400d 4Matic과 그 밑으로 S350d 모델 등은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S350d는 후륜구동이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모델은 풀타임 사륜구동(AWD) 차량이다. 이외에 최상위 클래스에 마이바흐 S580이 있다.

    이날 시승한 S580의 경우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으로 2열에 앉아 타봤고, 돌아오는 길에 S400d를 직접 운전했다.

    촘촘하고 꽉 짜인 라인업은 비단 S클래스뿐 아니라, 다른 차급에도 공통적으로 해당된다. 상품의 다양성, 고객의 선택의 자유 측면에서 벤츠 마케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상위 모델인 S580은 롱휠베이스 모델로 쇼퍼드리븐에 가장 적합하고, S500(롱), S400d(스탠다드) 등 오너드리븐으로 선호될 차급엔 스포티한 디자인과 차체 세팅의 AMG라인을 각각 적용했다.

    두 모델 모두 에어서스펜션이 선사하는 최상급의 승차감이 느껴졌다. 뒷좌석을 기준으로 했을 땐 편안함과 정숙성을 특징으로 마사지와 화려한 조명 등의 최고급 옵션과 결합돼 이른바 '회장님 자리'가 어떠해야 하는지 이상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AMG라인으로 구성된 S400d의 승차감도 다른 측면에서 뛰어났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고성능의 퍼포먼스 주행과 편안한 투어링 성향의 주행 양 측면에서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스포츠+, 스포츠, 컴포트, 에코 등으로 구성된 주행 모드 별로 서스펜션의 댐핑 세팅을 별도로 할 수 있는데, 고속 주행에선 딱딱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컴포트 모드에선 앞서 느낀 '회장님 차' 같은 푹신푹신한 안락함이, 동시에 가능하게끔 하는 기술력이 놀라웠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W223, 신형으로 바뀌며 적용된 신규 옵션

    신형의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더 뉴 S-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DIGITAL LIGHT)이다.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의 픽셀로 이루어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털 라이트는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해 보다 안전한 운전을 지원한다.

    새롭게 적용된 팝업 방식의 플러시 도어 핸들(flush-mounted door handle)은 외관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며, 편의성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면을 만졌을 때 돌출되며, 차가 출발하거나 차 문이 잠기는 순간에는 자동으로 원위치로 돌아간다. 차량 근처에서 키가 감지되면 작동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문을 열 수 있다.

    S-클래스 전 모델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리어-액슬 스티어링(rear-axle steering)은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러 차체 조작을 컴팩트카 수준으로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회전 반경이 감소하여 주차시 뿐만 아니라, U턴이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에도 편리하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공

     

    ◇2열 좌석 '럭셔리' 특화…S580 4Matic

    더 뉴 S 580 4MATIC은 롱 휠베이스 모델로 스탠다드 휠 베이스 모델 대비 약 110 mm, 전 세대 모델 대비 약 51mm가 증가한 3216mm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실내에는 고품질 사양의 익스클루시브 패키지가 기본으로 탑재돼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좌석 시트를 비롯해 손이 닿는 모든 곳에 나파 가죽을 사용했으며, 루프 라이닝과 선 블라인드에는 다이나미카 극세사를 적용했다.

    뒷좌석에는 쇼퍼 패키지와 각종 첨단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쇼퍼 패키지는 조수석 시트를 최대 37mm만큼 앞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물론, 조수석 시트와 헤드레스트 폴딩 기능이 포함돼 뒷좌석 탑승객에게 보다 넓은 공간과 시야를 제공한다.

    또 멀티 컨투어 시트, 럭셔리 헤드레스트,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 기능이 포함된 헤드레스트 쿠션이 포함된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기존 대비 50mm 증가된 종아리 받침대, 최대 43.5도까지 조절 가능한 등받이가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뒷좌석 탑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시켜 줬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공

     

    ◇스포티한 젊은 감성의 S400d 4Matic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 400d는 AMG 라인 외장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돼 외관 곳곳에 AMG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포함했다.

    스탠다드 휠 베이스로 출시되는 S 400d 4MATIC은 이전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81mm 증가했다. 실내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중앙과 계기반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다. 시야각과 빛의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선명한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차량과 편의 기능을 한층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운전석의 12.3인치 3D 계기반은 주행 중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내장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km 이상으로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 및 음향 경고 신호를 통해 졸음 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400d 4MATIC은 강력한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30마력, 최대 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디젤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정숙하며 부드러운 회전질감의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스포티한 가속과 민첩한 반응 속도를 보여줬다.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의 경우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정교한 센서를 바탕으로 한 셀프 레벨링 기능은 고속 주행 혹은 스포티한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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