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보스턴의 잰더 보가츠. 연합뉴스
"사람들에게서 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는 막강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켜왔다.
2021시즌 개막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무득점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보스턴 타선을 점수 없이 틀어막는 마운드는 없었다.
류현진을 앞세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그 어려운 과제를 해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볼넷없이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토론토의 8대0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4회초 1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류현진은 두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류현진이 주자를 득점권 위치에 내보낸 유일한 이닝이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미국 매체 보스턴헤럴드를 통해 "류현진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코라 감독은 "류현진은 스피드를 잘 조절했고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조화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우리를 압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라 감독은 류현진이 에이스급 투수 가운데 과소평가받고 있다는 취지로 "류현진은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서 언급되고 있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찰리 몬토요 감독은 어김없이 에이스 찬양에 나섰다.
몬토요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는 나조차도 류현진이 다음에 어떤 공을 던질 것인지 알지 못했다. 류현진이 정말 좋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