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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원인은 '음주·정신문제'…부산경찰, 전문가와 협업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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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폭력 원인은 '음주·정신문제'…부산경찰, 전문가와 협업체계 구축

    부산경찰, 가정폭력 없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 희망드림 포럼' 개최
    알코올 중독·정신장애 가해자 치료·교정을 위한 협업 체계 구축

    가정폭력의 주요 재발요인으로는 음주와 정신적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부산경찰이 시와 여성전문가들과 함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가정폭력의 주요 재발요인으로는 음주와 정신적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부산경찰이 시와 여성전문가들과 함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부산경찰청은 27일 오후 2시 부산시, 교육청,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여성긴급전화1366센터 등 24개 가정폭력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가정폭력 없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 희망드림 포럼'을 개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오는 7월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에 맞춰 중앙중심의 가정폭력 대응방식의 개선을 모색해 보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부산여성가족개발원 홍미영 박사의 진행으로 부산경찰청 표준영 여성보호계장, 여성가족개발원 김혜정 연구위원, 1366센터 김현주 센터장, 부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변나영 팀장 등 4개 기관·단체에서 준비한 의제 발표와 참여자들의 질의 등 토론으로 이어졌다.

    부산경찰청은 의제 발표를 통해 가정폭력의 주요 재발요인으로는 음주(38.7%), 정신적 문제(11.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가정폭력 재발우려가정 597가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분석이다.

    이날 가해자에 대한 알콜중독과 정신질환 치료·교정을 위한 다기관 협력 시스템 구축과 인프라 확충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 졌다.

    기존의 피해자 보호·지원 중심에서 가해자 치료·교정을 통한 가정폭력 원인을 제거해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가족이 규모는 축소, 세대 구성원은 단순화, 형태는 다양화 되는 등 전통적 가족의 모습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 했다. 또 가족의 개념은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에서 상호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관계지향적공동체'로 변화하고 있어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른 가정폭력 대응방안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성긴급전화1366부산센터는 이날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해서 초기지원-상담-보호-자활 등 지원체계와 긴급 지원, 의료지원, 법률지원, 보호시설지원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부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가정폭력 가해자 원스톱 현장방문 서비스 지원 사업'을 펼친 결과, 의뢰 받은 8가정 중 7가정에서 재범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가해자 교정·치료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포럼에 참여한 24개 기관·단체는 가정형태의 변화와 향후 전망, 피해자 보호·지원 서비스 체계, 경찰의 가정폭력의 대응 방안, 알코올 중독 가해자의 교정 경험 등 다양한 정보 공유를 통한 가정폭력 대응방안 마련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경찰청 김종철 자치경찰부장(경무관)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지원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다기관 협력체제가 꼭 필요하다"고 하면서, "가해자의 성행교정 없이는 되풀이되는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만큼 그간 가정폭력 재발요인으로 꾸준히 지목되어온 가해자의 약물중독과 정신질환 치료·교정을 위해 다함께 좋은 의견들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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