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 한국경찰사연구원은 최초 경찰 전사(戰史, 전투를 기록한 역사서)인 '6·25동란과 싸우는 강원경찰'을 발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청 제공
6·25 전쟁 당시 경찰의 전투 상황을 담은 최초의 역사서가 발굴됐다.
경찰대학 한국경찰사연구원은 최초 경찰 전사(戰史, 전투를 기록한 역사서)인 '6·25동란과 싸우는 강원경찰'을 발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경찰 전사는 1951년 12월 25일 강원문화연구소가 발행했다. 가로 12.1cm, 세로 18.4cm 크기이며, 세로쓰기 형태로 모두 108쪽으로 구성돼 있다. 표지화는 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고(故) 김성환 화백이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용운씨로, 그는 6·25전쟁 발발 당시 원주경찰서장으로 재직하고 경찰서가 대구로 후퇴하자 강원경찰환자수용소장과 강원경찰전투사령부 제1대대 대대부로 근무했다. 이후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후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했다.
책 주요 내용으로는 △6·25전쟁 발발 전 강원도의 치안 상황 △강원경찰국의 후퇴 과정 △강원경찰전투사령부의 설치와 전투 △강원경찰부대원들의 전투 일화 △6·25전쟁 발발에 대한 반성과 교훈 등이 담겼다.
특히 이 책은 1952년 발행된 치안국의 '대한경찰전사 제1집 민족의 선봉' 보다 4개월 일찍 발간됐고, 후에 발행된 강원도경찰국의 '강원경찰전사 영광의 서곡 제1·2집'(1952·1954)의 기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경찰사연구원은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경찰전사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자료의 공개'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온라인 학술세미나에서 상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