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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성 물질에 붕괴 우려까지…이천 쿠팡물류센터 진화 고충



경인

    가연성 물질에 붕괴 우려까지…이천 쿠팡물류센터 진화 고충

    포장재 등 가연성 물질 쌓여...하루 넘게 불길 이어져
    건물 붕괴 우려에 내부서 실종된 소방대원 구조 작업도 연기

    18일 오전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 진화 작업 현장. 지난 17일 오전 시작된 불길이 하루 넘게 잡히지 않고 있다. 정성욱 기자

     

    지난 17일 경기 이천시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하루 넘도록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도 연소 확대와 건물 붕괴 우려에 애를 먹고 있다.

    18일 소방당국은 오전부터 불이 난 물류센터 인근에 소방차를 배치해 건물에 방수포를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건물 외벽까지 불이 타올랐던 상황보다는 기세가 꺾였지만, 현재 내부에서는 계속해서 불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센터 특성상 건물 내부에 물품이나 포장용 종이 박스, 비닐, 스티커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내부에서는 불길이 꺼지지 않고 있다.

    전날 큰 불길이 잡혔다가 다시 치솟기 시작한 것도 내부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으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관계자는 "지난 17일 불길이 약해졌다가 쌓여있는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 붙으며 다시 크게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자칫 불길이 인근 건물로 옮겨붙을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불이 난 쿠팡물류센터 50m 거리에는 또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있다. 규모도 쿠팡물류센터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

    때문에 소방당국은 불씨가 날아가는 문제를 막고자 쿠팡물류센터와 해당 물류센터 건물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를 펜스처럼 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18일 오전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성욱 기자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점도 문제이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방 내부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3명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소방경 수색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A소방경에 대한 구조작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구조대를 투입하고 싶지만, 건물 붕괴 우려 때문에 안전진단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과 경찰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오전 5시 20분쯤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 7178㎡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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