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연합뉴스
북한 김여정 부장은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 전원회의 발언을 '흥미로운 신호'라고 해석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라고 선을 그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담화를 통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 입장을 '흥미 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지난 18일 마무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그 다음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이날 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혁명 앞에 놓인 현 난국을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선서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며, 대미 관계와 관련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흥미로운 신호로 본다"며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우리에게 어떤 종류의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후속적으로 취하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이날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지 않는 대외용 매체,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