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황진환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비위 의혹 등이 담겼다고 알려진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의 작성·유포 경위를 두고 검찰이 수사 여부를 검토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X파일' 고발 사건을 29일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 23일 'X파일' 작성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X파일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으로 작성된 허위 문서가 명백하다"며 "이를 작성해 유포한 행위는 윤 전 총장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함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세련은 지난 24일에는 'X 파일' 작성에 성명불상의 국가기관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고발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다음 직접 수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석열 X파일' 논란은 지난달 25일 송 대표가 "그동안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의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X파일 문건을 직접 확인했냐'는 질문에 "아직 보지는 못했다"며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