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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악마판사' 5.6% 쾌조의 출발…차원이 다른 법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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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 '악마판사' 5.6% 쾌조의 출발…차원이 다른 법정극

    방송 캡처방송 캡처



    '악마판사'가 시청자들을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으로 끌어당겼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1회는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최고 6.6%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에 상륙한 새로운 사법 개혁인 라이브 법정 쇼의 첫 시행이 그려지면서 본색을 드러내는 재판장 강요한(지성 분)과 그의 행적을 파헤치는 배석판사 김가온(진영 분)의 비밀스러운 미션으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강요한은 전 국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하고 그 선택이 재판 결과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민시범재판'을 안착시키며 첫 케이스로 시골 마을에 사는 어린아이와 노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JU케미컬 공장의 독성폐수 유출 사고를 채택했다.
     
    김가온과 대법관 민정호(안내상 분)는 대중의 공분을 산 사건을 택한 것에 의문을 품고 내막을 은밀히 조사하기 시작, '국민시범재판' 시행에 힘을 실어준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 분)의 검사 시절 스폰서가 이번 재판의 피고인인 JU케미컬 회장 주일도(정재성 분)란 사실을 알아냈다. 김가온은 스폰서 관계인 주일도가 심판대에 올려지는 것을 막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는 차경희의 수상한 행보와 그동안 강요한에게서 묘하게 느꼈던 섬뜩함을 떠올리며 첫 재판에 의구심을 키워나갔다.
     
    '국민시범재판' 첫 케이스 선정에 의문을 표한 것은 김가온 뿐만이 아니었다.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 정선아(김민정 분)도 차경희를 찾아가 좀 더 무난한 사건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한 것. 차경희는 모욕적인 언사로 오히려 정선아에게 경멸감을 줘 과연 이 첫 재판에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점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서막을 연 '국민시범재판'은 인자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강요한과 그를 날카롭게 주시하는 김가온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대기업이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던 중 '안전 박사'라는 새로운 증인의 양심 고백을 기점으로 판도가 달라지기 시작, 마치 기다렸다는 듯 피고인 주일도를 서서히 옥좨는 강요한의 압박 심문과 함께 극적 반전이 펼쳐졌다.
     
    특히 머릿속이 하얘진 주일도를 매섭게 몰아붙이는 강요한의 확 바뀐 태도와 동시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죄 그래프는 몰입도를 함께 높였다. 재판 결과 역시 5년형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조항을 근거로 금고 235년을 선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과 통쾌함으로 재판을 관전하던 국민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전율케 했다.
     
    드디어 어두운 세상에도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의 장막을 거두려던 찰나 김가온은 피해자 가족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강요한에게서 하품 섞인 눈물을 포착, 그의 소름 돋는 면면을 다시금 절감했다. 속내를 꿰뚫어보려는 듯 서로를 응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앞으로 치열하게 부딪힐 이들의 대립을 암시했다.
    방송 말미 강요한이 화재 현장 속 김가온과 똑 닮은 모습을 한 남자와 마주 선 장면이 그려지면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이처럼 '악마판사' 첫 회는 라이브 법정 쇼의 개막을 통해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난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과 수수께끼같은 판사 강요한의 행보를 그리며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허를 찌르는 스토리로 질주하는 문유석 작가의 필력과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미로 긴장을 점증시킨 최정규 PD의 연출, 캐릭터와 하나 된 배우들의 호연까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첫 재판으로 전국이 뒤집힌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의 다음 날 이야기는 오늘(4일) 밤 9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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