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 황진환 기자배우 지수 측이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글 작성자를 선처했다고 밝혔다.
지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 세종(이하 세종) 측은 6일 공식 입장을 내고 "2021년 3월경 다수의 익명 커뮤니티에 지수가 과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등의 명백한 허위 글들이 게시됐다"며 "의뢰인이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 했다는 글의 경우 그 작성자가 의뢰인의 전 소속사로 연락해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다"고 사건 경과를 설명했다.
지수는 나머지 글 작성자들에 대해 형사 고소를 했고, 이에 따라 최근 작성자가 특정됐다. 입장에 따르면 작성자는 지수와 무관한 인물로 얼마 전 입대한 군인이었다.
세종 측은 "(군인은) 자신이 글을 작성했고 그 글의 내용이 모두 허위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 작성자는 훈련소에서 쓴 자필편지를 통해 입대 전 군생활에 대한 불안감에 허위 글을 작성했다며 의뢰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현재 군복무 중이고 모친이 암투병 중임을 고려해 선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수는 군인인 글 작성자를 선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대다수 글 작성자들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나간다.
세종 측은 "지수는 해당 글 작성자가 처한 상황과 입대를 앞두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끝에 사과를 받아들이고 아무런 조건 없이 해당 글 작성자를 선처했다"면서 "그러나 대다수의 허위 글 작성자들은 이를 이슈화 시킨 후 곧바로 글을 삭제하고 잠적하고 있는 바, 이러한 작성자들에 대해서는 일체의 선처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지수 본인이 사과·인정한 학교폭력(이하 학폭)에 대해서도 "과거 학폭을 저질렀다는 의혹 제기글 역시 내용 대부분이 허위"라며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폭 관련 글과 댓글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그 허위성과 의뢰인이 입은 피해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 제기 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지난 3월 온라인상 불거진 학폭 가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로 인해 당시 주연이었던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현재 '달이 뜨는 강' 제작사는 이 사건으로 입은 피해액 30억 원에 대한 손배소를 지수 전 소속사 키이스트에 제기한 상태다. 지수는 키이스트와 계약을 해지했고 오는 10월 군 입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