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이 공동단장을 찾는데 마땅한 후보가 없어 애를 먹는 모양새다. 결국 단독단장 체제로 경선을 치를 거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
외부·여성인사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현재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11일 예비경선 컷오프 이후에 한 번 더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0일 강훈식 의원을 공동단장에 내정하면서 한 명의 단장을 추가로 선임할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인선은 없는 상황이다. 재선의 강 의원이 키를 잡고 경선을 이끌면, 외부에서 영입한 공동단장이 경선 과정에 신선함을 더해주는 모양새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영화감독, 방송국PD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획할 수 있는 직군에서도 공동단장 후보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공동단장이 기본적으로 경선 과정을 전반적으로 다뤄야하는 자리인 만큼, 신선함은 물로 당 경선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리더십까지 갖춘 후보를 찾는 데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경선 전문면접관으로 위촉됐다가 당 내부 반발로 사퇴한 일도 결과적으로 민주당 '인재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률 회계사. 연합뉴스 당의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김경율 사태'만 놓고 봐도 누가 공동단장 자리에 섣불리 응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논란은 우리가 지나치게 순혈주의와 자기 확신평향에 빠져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은 대신 행사·공연기획 부문 등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지난 5일 2차 TV토론은 JTBC에서 1.317%, MBN에서 2.006%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해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국민의힘 대변인단 토론 배틀 결승전과 비교했을 때, 동시간대 유튜브 채널의 접속자 수 기준으로는 한참 못 미친 수준이라는 분석도 많다. 이에 당은 흥행과 혁신을 모두 잡기 위해 본경선 과정에서도 일단 공동단장 섭외는 계속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7일 경기도 파주에서 프레젠테이션 형식인 '정책 언팩쇼'를 진행한다. 이날 발표에서는 지난 4일 국민면접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이낙연, 최문순 후보 등에게 발표 순서를 정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