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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일 확진자 1300명대…'싱어게인' 등 대면 콘서트 취소·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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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일일 확진자 1300명대…'싱어게인' 등 대면 콘서트 취소·연기

    브레이브걸스-이달의 소녀 등 '음성' 판정받았지만 활동 중단하는 경우도

    지난달 말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공연 모습. 민트페이퍼 제공지난달 말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공연 모습. 민트페이퍼 제공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00명대를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대중음악 공연이 줄줄이 취소·연기됐다.

    일일 확진자 수가 1300명대를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며, 대중음악 공연이 줄줄이 취소·연기됐다. 정부가 지난달 14일 공연장 입장 관객 수를 4천 명으로 늘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다시금 비대면 공연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정부는 지난 9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1200명대(해외 유입 확진자 포함 시 1300명대)에 달해 △저녁 6시 이전 사적 모임은 4인으로 유지하되 6시 이후는 2인까지만 허용 △스포츠 경기 시 무관중 유지 △1인 시위 및 집회 금지 등이 포함된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싱어게인 톱10 전국투어 콘서트-수원'은 취소됐다. 수원시가 공연장 시설 외 대규모(100인 이상) 공연 집합 제한 행정명령에 근거해, 공연 관람객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라고 지난 8일 통지했기 때문이다.  

    '싱어게인' 준우승자인 정홍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싱어게인 수원 콘서트가 취소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었을 텐데… 마음이 안 좋네요. 저를 포함해 10명의 가수들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최고의 연주자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하는 공연인데 코로나가 참 밉습니다"라고 썼다.  

    오는 23~25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스터트롯' 톱6의 전국투어 수원 공연도 같은 행정명령을 받아 취소됐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공연은 무기한 연기됐다.  

    코로나19 이후 열리는 대규모의 비대면 합동 공연 '2021 다시 함께 K팝 콘서트'는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주최 측은 티켓 예매처에 공지를 올려 "코로나19 확산 및 확진자 급증에 따라 본 공연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라고 알렸다. 9일 예정됐던 티켓 예매도 전면 취소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주최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NCT 드림, 오마이걸, 브레이브걸스, 백지영, 비투비, 에이비식스(AB6IX), 씨아이엑스(CIX), 김재환, 모모랜드, 온앤오프 등 총 26팀이 참여하는 대규모 K팝 공연이어서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당초 예정된 것보다 활동을 빨리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선제 대응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후속곡 '풀 파티'(Pool Party)로 활동하지 않고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달의 소녀 역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아티스트 건강과 안전을 위해 네 번째 미니앨범 '앤드'(&) 활동을 일시 중단하고 자가격리한다. 뮤지컬 '온에어-스핀오프'에 함께 출연한 그룹 느와르 멤버 김민혁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백아연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주 자가격리 때문에 다섯 번째 미니앨범 '옵저브'(Observe) 발매를 미뤘다.

    앞서 정부는 스포츠 경기장과 공연장의 입장 가능 관객 수를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 실외 스포츠 경기장의 경우 수도권 등 거리 두기 2단계 지역 관중 입장이 10%에서 30%로 확대됐고, 콘서트장의 경우도 최대 4천 명까지 관객 입장이 가능해졌다.

    자우림은 지난달 18~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사흘간의 단독 콘서트를 마쳤고, 루시 역시 지난달 18~19일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케이스포돔에서 진행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도 지난달 26~27일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했으며, 밴드 9001(나인티오원)은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24명(국내 발생 1280명·해외 유입 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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