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하준수. MBC 유튜브 영상 캡처 바람 논란에 휩싸인 개그맨 하준수·안가연 커플에 시청자들이 뿔났다.
지난 13일 두 사람의 tvN '코미디빅리그' 녹화 소식이 전해지자 14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거센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 시청자는 하준수·안가연의 하차를 촉구했다. 바람 의혹이 짙은 두 사람을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보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날 새벽 자신을 H(하준수)씨 전 여자친구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하준수와 누나가 '사실혼 관계'였으며 따라서 안가연과도 '환승이별'이 아니라 '바람 또는 외도'라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하준수는 전 여자친구의 부모님에게 장인어른, 장모님 등의 호칭을 썼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가 직접 폭로글을 올리기도 했다. 호칭은 A씨의 글처럼 익명처리 돼 있었지만 글에 있는 정보를 통해 해당 커플이 하준수와 안가연으로 특정됐다.
전 여자친구 B씨는 하준수와 8년 간 교제하면서 동거 및 결혼 약속까지 했음을 알리며 하준수가 자신과 사귀던 도중 안가연과 바람을 피워 이별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 하나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 "끝까지 저를 무시하며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하며 당당하게 2년째 연애 중이라고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12일 새벽 하준수로 추정되는 인물은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이 있었음을 저로서도 인정한다"면서도 분명히 사과를 했다고 반박했다. 안가연과도 일단 합의 하에 결별 후, B씨와 관계를 정리한 다음 정식 교제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삭제됐다.
그러나 하준수의 해명에도 여론은 냉담했다. 사과 여부를 떠나 일단 결혼 전제로 동거 중이던 B씨와 결별하기 전, 안가연과 바람을 피운 것은 사실상 인정한 셈이었다. 결국 전 연인과의 신의를 저버린 사생활 의혹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하준수와 안가연 모두 치명타를 입었다.
현재까지 '코미디 빅리그' 측의 별다른 추가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하준수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독특한 캐리커처 그림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안가연은 츄카피라는 예명으로 웹툰을 그리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결혼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