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원희, 탁재훈, 김준호, 이상민. SBS 제공 '미운 우리 새끼'의 스핀오프 예능 '돌싱포맨'을 위해 평균 연령 50.5세 '돌싱남'들이 모였다. 과연 이들은 SBS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13일 온라인 생중계 된 SBS 새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이상민, 탁재훈, 임원희, 김준호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돌싱포맨'은 무언가 결핍되고, 어딘가 삐딱한, 그리고 행복에 목마른 평균 연령 50.5세의 네 남자가 자신의 집으로 게스트를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관찰 토크쇼이다. 네 사람 모두 '미우새'에 출연해 솔직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인기를 견인했다.
탁재훈은 "스튜디오에서 짜인, 정해져 있는 질문과 대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토크를 하면서 '케미'(케미스트리)가 나올 것 같다"며 "게스트들이 토크쇼라고 하면 부담을 갖고 오실 수 있는데 여자분들이 만나서 수다 떨듯이 남자들끼리도 집에 모여서 수다를 떠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우리 넷보다 더 낫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월 이야기를 나누며 재밌게 대화할 수 있었다.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지 않나. 우리와 편안하게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개인적으로 토크에 약한데 형들과 함께 하니까 편안하더라. 술 먹고 할 얘기를 술을 안 마시고 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임원희는 "이런 조합이 나오기 쉽지 않은데 나왔다. 네 명의 7~8할을 (탁)재훈이 형이 하고 계시지만 편안함이 너무 좋다"고 말을 더했다.
이미 '미우새'에서 속속들이 알게 된 멤버들이라 토크가 편할 수밖에 없다.
탁재훈은 "'미우새' 캐릭터가 '돌싱포맨'으로 넘어온 거라 설레지는 않았다. 서로 경계하고 불편해 할 수 있는데 너무 편하다 보니까 안 해도 될 얘기를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김준호는 다른 토크쇼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나는 갔다온 지 얼마 안돼서 위축돼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철 없이 사는 거 보고 나도 활기차게 살아야겠다는 공감대와 자신감이 생겼다. 명품 토크쇼, '돌싱 앤 가바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금의 '행복'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 이들 네 '돌싱남들'의 목표다.
탁재훈은 "행복은 미루는 게 아니라 그때 그때 즐기는 거다. 나중에 행복하기 위해 지금의 행복을 미루는 건 아닌 것 같다. 지금 이 시간 좋은 생각을 하면서 즐겁게 사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탁재훈 말에 공감하면서 "황금, 백금보다 가장 비싼 것은 '지금'"이라며 "어제 맥주 한 잔 하고 게임을 하는데 취미생활을 즐기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더라"고 덧붙였다.
임원희 역시 "내일 걱정 모레 걱정보다 오늘 하루 잘 사는 게 행복인 것 같다"고 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그 면면이 다양했다. 탁재훈은 "사연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있다"며 '남녀노소' 모두 좋다는 입장이었고, 임원희는 "늦게까지 결혼하지 못한 게스트나 잘 재혼한 게스트를 모시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준호는 "다들 아기와 촬영 안 해보지 않았나"라며 '아기'를 꼽았고, 이상민은 "흠잡을 것 없이 행복한데 일탈하고 싶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SBS 새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오늘(1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