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U(유럽연합)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한다. 전기차(EV)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의 행정부인 유럽위원회는 이날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0'를 만들겠다는 목표의 일환이다.
구체적으로 △난방‧운송‧제조 등을 위한 탄소 배출 비용 인상 △탄소 배출량이 많은 항공유에 대한 세금부과 △연료 운송에 대한 세금부과 △생산할 때 탄소를 배출하는 시멘트‧철‧알루미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업자들에게 비용 부과 등 목표를 내놨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27개 회원국은 203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
따라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연합뉴스 EU는 현재 2025년까지 주요 도로의 60km마다 충전소를 설치를 요구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가 350만 개, 2050년까지 1630만 개 설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40년까지 최소 800억 유로(약 108조 원)에서 최대 1200억 유로(약 162조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같은 목표는 EU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법안 통과까지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유럽에서 판매된 신차 9대 중 1대는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집계됐다.
한편 완성차 업계도 EU가 발표한 목표에 발맞추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2035년부터 유럽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과 중국으로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주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위해 300억 유로(약 4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자동차 업계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위해 3300억 달러(약 378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