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김요한, 박태환, 한혜진. JTBC 홈페이지 캡처, 박종민 기자 방송가 코로나19 연쇄 감염 우려가 현실이 됐다.
배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요한을 시작으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2' 출연자 박태환, 윤동식, 모태범, 이형택 등이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김요한과 IHQ 예능프로그램 '리더의 연애'에 같이 출연 중인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도 추가 확진됐다.
출연자가 무더기 확진된 '뭉쳐야 찬다2' 촬영은 다음달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전면 중단됐다. '리더의 연애' MC 김구라와 박명수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KBS는 2020도쿄올림픽 테니스 부분 해설위원으로 예정됐던 이형택의 교체를 결정했다.
추가 확진자가 참여한 예능 프로그램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박태환이 최근 녹화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 출연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희재, 정동원, 장민호 등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희재 4인은 음성이 나왔고, 정동원, 장민호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혜진이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역시 안갯속에 빠졌다. 최근 녹화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자가격리 중인 출연자들로 인해 다음주 녹화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혜진과 같은 '골때녀' FC구척장신 팀원이자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소속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김진경, 차수민 등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현이는 이날 SNS를 통해 가장 먼저 음성 판정 소식을 알렸다.
이처럼 방송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현실화 하면서 방송 제작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예외로 두는 방역 수칙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스크 없이 촬영하다보니 코로나19 감염 확산, 특히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36명 늘어나 누적 17만 5046명이 확진됐다. 사흘 만에 신규 확진자가 1600명대 아래로 하락했지만, 열흘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4차 대유행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