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누리꾼의 '엉뚱한' 질문에도 답변을 다는 등 소통 행보에 나섰다.
최 회장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등과 만찬을 한 사진과 함께 "(워싱턴)디씨(D.C.)의 만찬은 끝남과 동시에 배고프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한 누리꾼의 '엉뚱한' 질문에 직접 답변을 달아 이목을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이 "회장님 무례한 질문이지만 혹시 회장님도 요XX(요거트) 뚜껑 핥아 드시나요?"라고 묻자, 최 회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한 것이다. 이 답변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65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회장님 혹시 국민학교 때 학교 앞에서 떡볶이도 드셨나요", "혹시 라면 끓이실 때 부스러기도 탈탈 털어 넣으시나요" 같은 질문을 잇따라 남기고 있다.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2400명이 넘는다.
최 회장은 최근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택에서 평범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을 올리고 댓글을 작성하는 등 누리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게시글은 10개에 불과하지만 팔로워는 1만6750명에 달한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0일 전용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고, SK 워싱턴지사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번 출장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 달만으로, 최 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바이오·배터리·친환경에너지 등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최 회장과 동행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