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오전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제59회 부산 미래경제포럼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부산을 찾아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우리 경제가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 다시 드러날 것이라며 경제정책 변화를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미래경제포럼 초청 강연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부산의 위기와 미래를 주제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 반 정도 됐다"며 "저한테 가장 중요한 사건 하나를 꼽으라면 화이자, 모더나 백신 개발을 들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개발 기술은 바이오기술 쪽에서는 옛날부터 알고 있던 것인데, 워낙 불안정해서 실용적으로 쓸 수가 없었다"며 "어느날 반도체연구자들이 활용하는 지질초미세입자로 둘러싸는 기술을 접목하면서 실용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날 수 없었던, 멀리 떨어져 기술들을 융합해서 만들어 진게 백신"이라며 "백신은 4차 산업혁명의 상징적인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더 놀라운 것은 미국 정부가 이 것의 가능성을 보고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없애는 등 고속도로를 닦아줘 1년도 안돼서 백신이 나왔다"며 "그 결과 수많은 사람을 살렸다"고 했다.
그는 "이것을 보면 전세계가 어떻게 해야지 그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벽이 있던 각 분야가 자유롭게 만나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 수 도록 정치가 기술의 트랜드에 대해 이해하고 그걸 바탕으로 규제를 없애고 새롭게 제도를 만드는 것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국가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는 종식되기 어렵다며 상황종료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계속 우리 옆에 있을 것이다"며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으로 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미래경제포럼 초청 강연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뉴스안 대표는 이와 함께 방역은 국가의 실력, 백신수급은 정권의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공공의료와 민간의료가 복합적으로 이뤄진 의료시스템"이라며 "이것은 현정권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지난 정권 수십년간 대한민국이 만들어 온 것이 결과적으로 최상의 시스템이 되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경제구조개혁을 이뤄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유연성 없는 52시간제, 부동산정책, 탈원전 정책 등을 지금 고쳐야 코로나가 끝나고나서 우리가 재기가 가능하다"며 "코로나19 이전에 앓고 있던 우리경제의 기저절환이 코로나19에 묻혀서 보이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용한 것은 자유"라며 "정부는 기업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공정과 안전망을 갖추는 데 개입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