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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 뒷이야기…요한슨과 퓨의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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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위도우' 뒷이야기…요한슨과 퓨의 전언

    핵심요약

    스칼렛 요한슨과 플로렌스 퓨가 밝힌 '블랙 위도우'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 역 스칼렛 요한슨
    레드룸 최정예 킬러 옐레나 벨로바 역 플로렌스 퓨

    외화 '블랙 위도우' 캐릭터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블랙 위도우' 캐릭터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시빌 워' 이후 해체된 어벤져스를 떠나 은신처로 몸을 숨기며 살던 나타샤는 갑작스런 태스크마스터(올가 쿠릴렌코)의 공격으로 인해 부다페스트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과거 임무에서 동생 역을 했던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를 만난다. 옐레나를 통해 나타샤는 자신의 비밀스런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와 실체를 깨닫는다.
     
    옐레나 역시 나타샤와 마찬가지로 레드룸 출신이다. 레드룸의 강력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최정예 킬러 옐레나는 민첩한 움직임과 뛰어난 전투 실력을 지닌 최고의 위도우다. 그는 레드룸에서 부여받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이후 나타샤를 만나게 된 옐레나는 원망스러운 감정과 과거 자매처럼 지냈던 반가움 감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지만, 태스크마스터와 레드룸에 맞서기 위해 나타샤와 힘을 합친다.
     
    마블 페이즈 1~3을 관통하며 활약한 나타샤 로마노프의 첫 솔로 무비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더 이상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블랙 위도우의 귀환에 마블 팬과 영화 팬들 역시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에 나탸사 로마노프의 처음이자 마지막 솔로 무비가 된 '블랙 위도우'에서 마블 페이즈 4의 포문을 열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 스칼렛 요한슨과 플로렌스 퓨의 인터뷰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외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정말 긴 기다림이었다.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 이야기가 언제부터 나왔나?

     
    스칼렛 요한슨(이하 스칼렛) : 가능성은 항상 있었다. 어떤 형태가 될지 정확히 몰랐을 뿐이다. 만약 이 영화를 10년 전에 만들었다면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이 영화가 지금 나와서 오히려 기쁘다. 정말로 중요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만들 수 있으니까.
     
    ▷ 플로렌스 퓨는 이번에 새롭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게 됐다. 소감이 궁금하다.
     
    플로렌스 퓨(이하 플로렌스) : 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함께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에 마블 영화를 하나도 빠짐없이 다 봤다. 오랜 팬덤과 스토리라인의 역사를 가진 작품에 합류하는 거고, 캐릭터들이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있어 당연히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외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블랙 위도우'에서는 그동안 마블 영화에서 간간이 언급됐던 나타샤 로마노프의 모든 이야기가 나온다. 나타샤의 과거를 파헤쳐 미스터리를 벗겨낸 느낌이 어떤가?

     
    스칼렛 :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캐릭터를 용감하게 제대로 파헤치지 않으면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팬들은 물론이고 벌써 10년이나 이 캐릭터를 연기해온 나 자신에게도 반드시 예술적으로나 창의성의 측면에서나 보람 있는 영화였으면 했다. 나는 블랙 위도우를 잘 안다. 내 안에 그가 있으니까.
     
    하지만 그의 모든 측면에 제대로 접근해볼 기회는 없었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캐릭터의 내면으로 들어가고자 했다. 덕분에 블랙 위도우의 여러 강점과 결점들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내게 치유의 경험이 되었다. 10년 동안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또 그 캐릭터를 이렇게 파헤쳐보는 기회는 모든 배우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외화 '블랙 위도우' 비하인드 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블랙 위도우' 비하인드 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블랙 위도우'에서 선보이는 레드룸 최정예 킬러 옐레나 벨로바는 어떤 인물인가?

     
    플로렌스 : 필터를 거치지 않고 그냥 내뱉는 여동생 같은 존재다. 그는 오랫동안 레드룸에 있다가 처음으로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매우 혼란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고 문제를 바로잡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 '블랙 위도우'의 액션이 그동안 나타샤 로마노프가 등장한 마블 시리즈와 비교해 상당히 묵직하고 스케일 또한 컸다. 이 영화에 액션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달라.
     
    스칼렛 :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마블 영화 최고의 액션신을 볼 수 있다. 액션이 캐릭터의 상황과 이어진다. 모든 액션이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부분이고 나타샤의 심리적 상태를 보여준다. 초능력이 없는 나타샤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활용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다양한 신체적 능력을 이번에 전부 다 쓸 수 있었다. 정말 흥미진진했다. 결과물이 매우 만족스럽다.
     
    외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나타샤뿐 아니라 옐레나의 액션신 역시 만만치 않게 고난도의 장면이 많았다.

     
    플로렌스 : 이런 액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고 정말 재미있었다. 액션 대부분을 내가 직접 소화하고 싶다고 하니까 스턴트 팀이 굉장히 좋아했다. 촬영장에 온종일 열려있는 창고가 있었고 훌륭한 스턴트맨들이 그곳에서 기술을 가르쳐줬다. 한 번에 몇 시간씩 훈련하고 킥복싱 같은 것도 했다.
     
    ▷ 나타샤와 옐레나의 과거와 다시 만나게 된 후 이야기가 그려진다. 결국 둘은 함께 레드룸의 비극을 끝내기 위해 연대한다. 당신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보았나? 그리고 현장에서 호흡은 어땠나?
     
    플로렌스 : 
    나타샤와 옐레나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 다른 삶을 살았다. 서로 떨어져야만 했고 추억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촬영장에서 함께 연기하다 보니 저절로 자신의 리듬을 찾게 된 것 같다. 촬영 첫 주부터 부다페스트 은신처에서 벌어지는 스케일이 엄청 큰 싸움 장면을 같이 찍었다. 만난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일주일 동안 문으로, 부엌 조리대로 막 밀어붙이면서 싸워 빨리 친해졌다. 스칼렛 요한슨은 나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주고 안내해줄 준비가 되어있었다. 너무 고마웠다. 이 싸움은 한마디로 둘이 말다툼을 하는 것이다.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할 줄 몰라서 그렇게 싸우는 거다. 연기하는데 굉장히 신나는 장면이었다.
     
    외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스칼렛 요한슨도 액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새로운 도전도 있었다고?
     
    스칼렛 : 그동안 블랙 위도우를 연기하면서 매우 다양한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스카이다이빙 시퀀스를 실제로 찍게 될 줄은 몰랐다. 실제로 촬영한 덕분에 움직임과 카메라 각도, 감정 연기를 더욱 정밀하게 잡아낼 수 있었다. 실제로 스카이다이빙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기는 했다. 무척 큰 도전이었다.
     
    전반적으로 이번에 훈련을 받으면서 나 자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느꼈다. 내 몸 혹은 근육이 그동안의 훈련을 기억하는 듯했다. 이 지점에 이르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블랙 위도우를 연기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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