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 vs 루마니아 후반경기에서 황의조가 슈팅이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올림픽에서 4골이 터졌다. 김학범호는 대승을 거뒀고 B조 1위로 올라섰다.
무엇인가 보여주지 못한 선수도 있다.
김학범호의 원톱 '0순위', 와일드카드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 이야기다.
한국은 한국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루마니아에 4 대 0 대승을 거뒀다.
상대 자책골로 시작된 골 러시는 엄원상(광주FC)의 행운의 골과 이강인(발렌시아)의 멀티골로 이어졌다.
뉴질랜드전 패배로 승점이 없던 김학범호는 승점 3과 골득실에 앞서 B조 1위로 올라섰다.
모두가 기뻐할 수 있다. 그러나 황의조는 어깨는 무거워진다. 황의조는 부동의 원톱으로 김학범호에 합류했지만 아직 득점이 없다.
황의조는 4-2-3-1 전술의 최전방 공격수로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이날 나온 득점은 어쩌면 황의조의 지속적인 압박이 만들어 낸 결과일지 모른다.
그러나 황의조는 득점을 넣어야 할 공격수다. 지난 뉴질랜드전에서도, 이번 루마니아전에서도 황의조의 득점포는 가동되지 않았다.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에 있었지만 황의조의 발과 머리는 숫자를 추가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선 이동준(울산 현대)이 머리로 흘린 공을 문전에서 그대로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6분에도 이동경(울산 현대)의 패스를 받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후반 25분 권창훈(수원 삼성)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한 것 역시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오는 28일 열릴 온두라스전은 황의조가 살아나야 한다. 최전방에서 황의조가 포문을 열어준다면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며 승리로 다가설 수 있다.
김학범호의 올림픽 메달은 황의조의 기세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