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광주 산악연맹 제공장애 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8천 미터급 14좌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실종된 김홍빈 대장이 실종된 지 8일이 지났다.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김 대장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색 중단을 결정했다.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홍빈 대장의 가족과 현지 대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지 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파키스탄 구조대 헬기 1대는 김 대장의 실종 추정 지점 상공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으나 김홍빈 대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헬기 수색 장면을 찍은 영상을 베이스캠프에서 분석했지만 김 대장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후 김 대장의 가족들은 김 대장의 실종 지점은 8천m에 근접한 고산지대로 수색을 이어갈 경우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대장의 가족은 수습대책위원회를 통해 "김 대장을 찾는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며 "김 대장은 평소 자신이 실종될 경우 수색 작업을 진행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는 뜻을 전했다.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이날 출국하려 했던 산악인 3명은 예정대로 출국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브로드피크에 남아있는 원정대원 등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할 수 있도록 돕고 김 대장의 유품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날씨 등 수색 여건을 고려할 때 김 대장의 무사 생환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대책위원회는 김 대장의 장례가 산악인장으로 치러지고 김 대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이 추서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