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조난자 구조용 개인위치발신장치 운용도. 해양수산부 제공해양수산부는 충돌, 침몰, 전복, 화재사고 등으로 어선원이 해상에 조난될 경우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서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어선 조난자 구조용 개인 위치발신장치 개발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어선사고 발생 시 어선위치발신장치를 통해 어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해상으로 탈출하거나 추락한 어선원의 경우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신속하게 구조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현재 상용화된 개인 위치발신장치가 있으나 이는 육상으로부터 먼 거리에서 조업하는 어선까지 전파가 도달되지 않아 조업어선이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위성을 활용한 개인 위치발신장치는 높은 통신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해수부는 전 해상에서 어선원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상무선통신망(LTE-M, 100km 이내), 해상디지털통신망(D-MF/HF, 100km 이상)과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통신비용 없이도 사용 가능한 어선 조난자 구조용 개인 위치발신장치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해상에 빠졌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어선원 등 어업인이 개인 위치발신장치를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계형, 목걸이형, 구명조끼 부착형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하고 해상 추락 시 물 감지 센서 등을 통해 자동으로 위치를 발신하거나 수동으로 직접 위치를 발신하여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연근해 어선 정보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에 개인 위치발신장치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계하여 정확한 위치정보 발신 등 위치발신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올해 말까지 개인 위치발신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운항 중인 연근해어선에서 위치발신장치의 성능을 검증하여 시범운영한 뒤 2023년부터 장치 보급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안용운 어선안전정책과장은 "바다라는 특성상 목격자가 없기 때문에 그간 어선사고로 어선원이 실종된 경우 사고를 인지하고 수색·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새롭게 개발되는 어선 조난자 개인 위치발신장치를 통해 조난자를 신속히 구조하여 어선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