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9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전에 출전해 몸을 풀고 있다. 황선우는 47초82로 터치패드를 찍어 5위를 기록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죠."
황선우(18, 서울체고)는 도쿄 올림픽 한국 최고 스타 중 하나다. 메달은 없지만,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연일 한국신기록과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아시아에서는 누구도 쳐다보지 못했던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무려 65년 만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29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터치 패트를 찍고 5위에 올랐다.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100m에서는 한국신기록과 아시아신기록을 거푸 깼다.
황선우 "주종목을 다 마쳐서 후련하다"면서 "어제 경기보다 조금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멋진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케일럽 드레슬(미국)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 스즈키 히로시(일본)의 은메달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다.
황선우는 "100m는 전략보다 온 힘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뛰었다. 스타트 때 돌핀 구간이 조금 아쉬웠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고쳐야 할 것 같다"면서 "100m는 진짜 결승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결승에 온 것 자체가 너무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m는 스피드감이 있으니까 정말 재미있다. 200m도 좋아하는 거리이기에 두 종목 모두 애착이 간다"면서 "단거리 선수들이 진짜 덩치가 좋다. 나중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급하지 않게 천천히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선우가 생각하는 비결은 뭘까.
황선우는 "비결이 있을까요"라고 웃은 뒤 "물을 타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양 선수들과 겨뤄서 동양 선수의 몸으로도 결승에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가 황선우를 따라다닌다. 황선우는 그런 수식어가 좋기만 하다.
황선우는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이제 황선우라는 선수도 많이 기억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