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연합뉴스건국대 옵티머스 펀드 120억원 투자 사건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의혹'과 관련해 김경희 전 이사장과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 박영수 전 특별검사, 현직 검사 등의 관계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이 "전임 이사장과는 완전히 분리 단절돼 있다"며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30일 건국대는 '가짜 수산업자 사건과 관련한 학교법인의 입장'을 내고 "학교법인과 학교는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어떠한 형태로든 해당 사건과 학교를 연관 짓는 확인되지 않는 추론과 보도에 동요하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이미 학교법인의 사무와 학교의 경영은 전임 이사장과는 완전히 분리·단절돼 있다"며 "옵티머스 투자와 관련한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사법기관의 독립적이고 타당한 판단으로 학교는 이를 존중할 뿐 청탁한 바 없으며 청탁할 이유도 없다.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전임 이사장의 사적 활동으로 인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옵티머스 사기 펀드와 관련한 제반 법적 분쟁에서도 학교법인은 투자 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한 결과 이를 전액 반환받았다"며 "자산관리 강화를 위한 투자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재산관리체계를 개선하는 등 지난해 교육부 조사와 처분을 통해 지적받은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학교 홈페이지 캡처앞서 CBS노컷뉴스는 이날
[건국대 前이사장, 유래 깊은 '검맥관리'…옵티머스 때 먹혔나] 보도를 통해 건국대 김경희 전 이사장과 박 전 특검의 인연이 7년 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김 전 이사장의 오래된 인맥 관리가 검찰 무혐의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전 이사장은 박 전 특검을 통해 특검팀 파견 검사였던 이방현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김 전 이사장은 옵티머스 건으로 맏딸인 유자은 현 이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도중 이 부부장검사와 수산업자 김씨 등과 함께 모임을 갖는 등 수상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무혐의 처분을 내린 부서의 당시 부장검사가 이 부부장검사의 연수원 동기인데다가 2013년 법무부 인접 부서에서 근무하는 등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모종의 청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현재 박 전 특검과 이 부부장검사는 김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