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은 운명의 한일전에 예상대로 대표팀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국내 야구 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019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한국이 3대5로 뒤진 8회초 일본의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공 8개를 던져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이정후와 김재환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깊은 인상을 남겼다.
KBO 리그의 간판급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올해 정규리그 16경기에 등판해 9승5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위력은 그가 소화한 이닝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16경기에서 총 113⅔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등판할 때마다 평균 7이닝 이상을 버틴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이닝수 1위, 탈삼진 1위(121개) 등 주요 부문에서 리그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최고 시속 158km의 빠른 공에 위력적인 포크볼을 비롯한 다양한 구질을 섞어 타자를 상대한다.
일본의 올림픽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일본은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한국과의 야구 준결승전 선발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예고했다. 예상 그대로였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두 차례,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을 각각 한 차례씩 상대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만나는 가장 강력한 투수임에 틀림없다.
한국은 대회 초반 타선의 침체로 인해 고전했다. 마운드가 잘 버텼지만 투타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 차례 끝내기 승리를 계기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고 타격감 역시 나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일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7회까지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끝에 11대1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김현수와 오지환 등 LG 트윈스에서 차출한 타자들의 컨디션이 절정에 오른 가운데 이스라엘전에서는 그동안 잠잠했던 KBO 리그의 간판 타자 강백호가 4안타를 몰아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고영표. 연합뉴스"구위 좋았다" 어깨 무거운 한국 선발 고영표
한국은 그동안 한일전에서 상대 선발투수에 고전하다가 강력한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따낸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초중반 싸움을 대등하게 끌고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운드 운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팀에게 승리할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선발 고영표의 어깨가 무겁다.
KT 위즈 소속의 잠수함 투수 고영표는 예선 미국전에 이어 한일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고영표는 지난달 31일 미국을 상대로 4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과거 미국은 익숙하지 않은 잠수함 투수에게 고전한 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적응력이 많이 좋아졌다.
고영표는 타순이 한 바퀴 돌기 전까지 미국을 완벽에 가깝게 틀어 막았지만 이후 홈런 2방을 맞으며 흔들렸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과 미국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 모두 고영표의 투구 내용은 뛰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문 감독은 구위를 확인한 고영표를 마운드의 선봉에 세우고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투수를 교체하는 '벌떼 작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