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천 명을 넘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2명이다. 역대 처음으로 확진자가 5천 명을 넘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본 전체의 신규 확진자도 1만 5263명으로 전날 역대 최다 기록(1만 4207명)을 넘었다.
도쿄도의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3646명으로 전주보다 164% 증가했다. 델타 변이 감염자도 역대 최다인 2444명으로 집계됐다.
후생노동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백신 접종만 하면 어떻게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델타 변이의 감염력이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어 2주 안에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확진자도 경기 관계자 1명 등 모두 6명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꺾을 필요가 있다"면서 "감염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해 비판을 받고 있는 스가 총리는 "올림픽과 확진자 증가 간의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비상사태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여름휴가 동안 집에서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도쿄도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비상사태 선포가 유지되고 있지만, 규제에 지친 시민들이 영업시간 단축과 술 판매 금지 등의 조치를 점점 무시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긴급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시즈오카 △아이치 △시가 △구마모토 등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규제 최고 단계인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했다. 적용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현재 도쿄도 등 6개 광역지자체에 긴급사태가 발령 중이고, 홋카이도 등 5개 지역에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