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6일, 나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한미 간 신뢰, 전시작전권 환수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모든 의견이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복원을 바라는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민주당 설훈·진성준 등 범여권 의원 70여 명이 훈련 연기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찬반양론이 맞서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무소속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설훈, 유기홍, 윤영덕, 진성준 의원. 윤창원 기자다만 송 대표는 "이번 한미합동훈련은 대규모 야외 기동병력을 동원하지 않는 연합 지휘소 훈련이자 전작권 회수를 위한 불가피한 절차"라며 "이것은 방어적 훈련이고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이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여된 지 76년이 되는 날이라고 소개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발걸음은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핵을 점차 감소시켜 핵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 전 단계에서 필요한 건 핵의 선제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시급히 북미 협상이 재개돼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송 대표 의견에 대해 이날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제기되거나 토론이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이소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