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대한민국 대 세르비아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렸던 지난 1일 일본 도쿄 아리아키 아레나에서 대한민국 김연경, 김희진, 오지영, 염혜선 선수가 득점 성공 뒤 기뻐하고 있다. 도쿄(일본)= 이한형 기자"언니들에게는 마지막일 수 있어도 뒤에 올라오는 후배들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본보기와 발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는 패했지만, 언니와 동생들 모두에게 큰 의미가 됐던 경기였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 대 3(18-25, 15-25, 15-25)으로 졌다.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다시 4강에 오르며 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팀인 세르비아에 패해 첫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강호 터키를 꺾으며 4강행에 올라섰고 한국 여자 배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30·IBK기업은행)은 세르비아전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세 번째 올림픽이라는 긴 여정 안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작지만 강한 나라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선수들 모두 뿌듯하다"며 "모두가 마지막이란 생각에 좀 아쉽기도 하고 언니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은 올림픽이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언니들에게는 마지막일 수 있어도 뒤에 올라오는 후배들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본보기와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성적을 낼 수 있고 밑에 후배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는 경기가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