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지난달 27일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한미연합훈련이 사실상 시작한 10일 북한이 통신선을 통한 오후 정기 통화에 불응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마감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미는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은 훈련이 시작한 10일 아침 담화를 내고 한국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연합뉴스그는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우리 인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를 보다 위태롭게 만드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오전 8시쯤 담화가 나온 뒤에도 오전 9시 개시통화에는 모두 응했지만 오후에는 그러지 않은 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동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