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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패전일 맞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

아시아/호주

    스가, 패전일 맞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

    전몰자묘원에 헌화한 뒤 묵례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전몰자묘원에 헌화한 뒤 묵례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일을 맞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사비로 야스쿠니신사에 봉납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같은 해 10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와 올해 4월 춘계 예대제 때도 방문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지도리가후치에 있는 전몰자 묘원에 헌화했다. 이 묘원은 신원불명 전몰자의 유골을 안치한 시설이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 9월 퇴임 후 아베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이번이 네번째다.

    아베 정권 시절 총무상을 지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중의원 의원도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 3000여명은 일제가 '대동아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다.

    일제 패망 뒤 도쿄전범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도 1978년 합사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에 봉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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