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연합뉴스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1200명 이상으로 집계된 가운데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9분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아이티 정부는 현재까지 최소 1297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확인된 사망자는 724명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수천 명이 숨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수천 명의 부상자를 돌보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약 3000채의 집이 완파됐고, 5000채 이상이 부셔졌다.
아리엘 헨리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엄청나게 심각한 상황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티는 2010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22만 명이 숨지는 등 당시 입은 피해에서 아직 복구 중이고, 지난달 대통령이 암살돼 정국이 어지러운 상태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과 조직폭력 때문에 가중되는 경제적 어려움까지 아이티는 위기에 빠져있다. 인구 1100만 명 가운데 59%가 빈곤층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그레이스'가 16일 아이티 전역에 물폭탄을 떨어트리면서 일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구조작업이 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구호품과 함께 65명의 수색구조팀을 파견했다. 인접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은 식량과 의료장비를 지원했고, 쿠바는 의료진 250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지진은 자메이카와 쿠바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 지역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