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시즌 처음으로 불펜투수로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팀내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광현이 올해 선발투수로 19경기에 등판해 기록한 평균자책점 3.36은 이날 호투에 힘입어 3.27로 낮아졌다.
김광현이 불펜투수로 등판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김광현은 팀이 0대4로 뒤진 6회에 마운드에 올라 6회초와 7회초를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미겔 카브레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두 타자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광현이 그래이슨 그레이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투구수가 46개로 늘어나자 세인트루이스는 투수를 교체했다.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고 버티자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뒤늦게 힘을 냈다.
8회말 놀란 아레나도의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3점을 만회하고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하고 디트로이트에 3대4로 졌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가 이번주 다시 선수단에 합류했다.
경미한 부상으로 비교적 빠르게 복귀했다. 하지만 그 사이 세인트루이스는 외부 영입 등을 바탕으로 선발진을 강화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당분간 김광현을 불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팀 상황에 따라 다시 선발 로테이션이 합류할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