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미 코로나19 기원 결론 또 못내려…中 "미군 연구소 조사해라"

아시아/호주

    미 코로나19 기원 결론 또 못내려…中 "미군 연구소 조사해라"

    바이든 대통령 지난 5월 '코로나19 기원' 재조사 시지
    3개월 조사에도 '우한실험실에서 비롯됐다' 결론 못내려
    중국이 추가정보 제공하지 않는한 기원 논쟁 해결할 수 없어
    中 "눈도 깜빡이지 않고 비협조적이라고 주장"
    "미 육군 연구소 포트 데트릭 조사하자" 공세
    전문가들 "시간 지나면서 데이터 수집의 창 닫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연합뉴스
    미국 정보기관들이 석 달 간의 추가 조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대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밀해제된 보고서에서 '중국 측의 추가 정보 없이는 중국의 실험실 사고가 코로나19의 기원인지에 대한 논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후베이성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의 실험실 사고로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돼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중국으로, 다시 전 세계로 퍼졌다는 가설을 입증할 수 없다는 뜻이다.
     
    미국 정보기관들의 이번 보고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등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뒤 올라온 각 기관의 보고가 엇갈리자 5월에 재조사를 지시한데 따른 결과물이다.
     
    당시 정보 당국 가운데 2곳은 동물에서,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이들 기관들도 자신들의 결론을 확신하지는 못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미국 정보기관들은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지 않았다. 
     
    여러 기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의해 자연스럽게 비롯됐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 반면 한 곳은 여전히 실험실 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검토가 끝났지만 이번 팬데믹의 기원을 이해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에 많은 고통과 죽음을 초래한 역병의 뿌리를 추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초기 사례에 대한 임상 샘플 및 역학 데이터와 같은 중국의 새로운 정보 없이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더 확실한 설명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면서 코로나19 기원은 점점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말부터 2월초에 실시한 우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반면 우한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낮게 봤다.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미군 실험실을 조사해야한다고 WHO에 정식으로 요구한 상태다. 연합뉴스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미군 실험실을 조사해야한다고 WHO에 정식으로 요구한 상태다. 연합뉴스
    하지만 WHO 조사팀이 우한을 조사할 때 중국 측이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원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추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WHO는 2단계 조사를 위한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지만 중국 측이 협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국은 우한 조사를 마쳤으니까 이제는 자신들이 코로나19가 시작됐을지 모른다고 주장하는 미국 포트 데트릭 육군연구소를 조사해야 한다면서 WHO에 공식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중국은 미국의 이번 조사 결과에도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론은 포트 데트릭 연구소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CCTV 인터뷰에서 미국이 철저한 정치 보고이자 허위 보고를 내놓고 성명으로 중국을 헐뜯었다면서 "중국이 불투명하고 비협조적이라는 주장은 눈도 깜박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육군 데트릭 기지 등 생물 실험실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는 2019년에 이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로부터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창이 점점 닫혀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