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세계적인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다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체면을 구겼던 대만이 다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백신 확보에 신경을 덜 쓰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백신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지만 미국, 일본 등의 우방국들의 도움과 자체 노력에 힘입어 어느덧 1차 접종률이 43%를 기록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은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5만 도즈를 구입해 29일부터 31일까지 예약을 받은 뒤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에 도착할 예정인 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예약을 받아 29일 오후 1시 현재 288만여 명의 예약을 받았다.
첸시중 대만 보건부 장관은 대만 인구 2300만 가운데 1차 접종률이 42.55%에 이르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은 3.71%라고 밝혔다.
다만 대만이 자체 개발한 가오돤 백신 접종자수는 이상반응자가 나타나면서 접종 대상자 가운데 63%만 접종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로부터 백신 구입 협상권을 위임 받은 홍하이그룹 궈타이밍 회장은 페이스북에 내년에 3천만 도즈의 백신을 확보하는 데 대해 바이오엔테크 그룹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정부에 준비를 요청했다. 대만 언론은 이 소식을 크게 다루고 있다.
마스크 쓴 타이베이 거리의 시민들. 연합뉴스5월 중순 하루 300명을 넘겼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도 각고의 노력 끝에 한 자리수로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30일 현재 대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역 감염 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
대만에서는 앞서 25일에 지역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해외 유입 사례를 빼고 지역 사회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0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108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