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기자회견 중인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라크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1일 오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와 경기에 앞서 비대면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준비는 앞선 2차예선 준비와 유사한 부분이 있었다. 2차예선 상대를 존중하지만 그때보다 강한 상대다"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이라크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했다. 비교적 유럽과 가까운 이라크는 유럽에서 주요 선수를 불러 훈련할 만큼 공을 들였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그 훈련이) 상대에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어떤 컨디션으로 최종 예선에 들어갈지 알고 있었고 최적의 방법으로 준비했다.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자신감이 있다. 우리는 잘할 것이다. 선수들을 믿고 최선의 경기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자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해외파 정예 멤버를 모두 불러들였다. 특히 이들 넷은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전날 NFC에 합류했다. 사실상 완전체로 훈련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현재 소집된 선수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몇몇은 경기 2일 전에 도착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며 "오늘 처음 훈련했고 내일 오전 1회 더 훈련한 뒤 선발 11명을 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중동의 침대 축구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선 앞선 기자회견 때 대답과 같았다. 벤투 감독은 "이것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내가 선수들에게 말한 것은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올바른 자세로 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침대 축구 때문에 우리의 경기 스타일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 벤투 감독의 설명이다. 동시에 벤투 감독은 심판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농구와 같이 경기가 멈추면 시간이 멈추는 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일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 후 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