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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선택] 윤 측 "중재안 따르자" vs 유 측 "그게 무슨 중재안?"

선거

    [역선택] 윤 측 "중재안 따르자" vs 유 측 "그게 무슨 중재안?"

    <윤석열 캠프 윤희석 대변인>
    정권교체 거부하는 이가 야당후보 정하나
    역선택 영향력을 떠나 당위론적인 요구
    정홍원이 尹지지? 전형적인 정치공세
     
    <유승민 캠프 오신환 종합상황실장>
    역선택 실체는 있나? 유령과 싸우고 있어
    조항 넣어도 어느 바보가 민주당 지지 밝혀?
    방지조항 강행하면 경선은 파국 향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희석 (윤석열 캠프 대변인), 오신환 (유승민 캠프 종합상황실장)
     
    '사생결단' 국민의힘이 지금 경선룰을 두고 사생결단식 대결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경선준비위원회가 발표했던 경선과정은 이렇죠. 두 번 컷오프를 하는데 1차 컷오프 때는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만 8명을 뽑는다. 100% 여론조사입니다. 4명을 뽑는 2차 컷오프 때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70%, 사전등록한 선거인단 투표 30% 비율이고요. 마지막 최종 선발 때는 당원이 들어갑니다. 당원 대상 여론조사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이렇게 경준위가 발표를 했는데 후보들 가운데 3명이 거센 문제제기를 하는 겁니다. '아니, 일반 국민 중에는 다른 당 지지자들도 있는데 만약 그 사람들이 자기 지지당의 유리한 후보 이름을 대면 어떡하냐?' 이른바 역선택이죠. '역선택을 하면 어떡하냐?'라는 문제제기입니다. 1차 컷오프가 9월 15일이니까 불과 1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룰 전쟁이 벌어진 국민의힘 오늘 첫 순서로 짚어보죠. 역선택 방지조항을 어떻게든지 넣어야 한다는 쪽, 세 명이에요. 윤석열, 최재형, 황교안. 이 세 명의 후보 가운데 윤석열 후보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 먼저 연결합니다. 윤희석 대변인님 안녕하세요.
     
    ◆ 윤희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단 경준위가 이미 정한 경선룰을 선관위가 바꿀 수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여기에서는 바꿀 수 있다 쪽으로 의견들이 다 모아진 건가요?
     
    ◆ 윤희석> 어느 정도는 바꿀 수도 있다. 저희는 생각을 하는데요. 또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왜 경준위에서 정한 것을 바꾸냐?' 이런 반론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그 부분은 그래도 바꾸시려면 바꿀 수는 있다 쪽으로 의견이 많이 나오는 거예요?
     
    ◆ 윤희석>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래요? 경준위 안을 바꿀 수 있다고 치면 그다음 쟁점은 '역선택 조항을 넣느냐 마느냐?'인데 반대하는 8명 후보들은 말합니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 지지자라고 그 사람들을 뺀 적이 역대 한 번도 없다, 그건 상식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거르고 나면 확장성 부족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희석> 먼저 확장성을 말씀하시는데요. 어느 정도 명분상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논리에 약간 비약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애초에 저희 후보를 뽑지도 않을 사람들, 저희 후보를 지지할 의사도 없는 사람에게 '저희당 후보가 누가 좋겠습니다. 저희당 후보로 누구를 원하십니까?'라고 물어보는 것이 어떻게 확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될 수 있느냐. 
     
    저는 오히려 지지후보가 없는 무당층을 향해서 그런 질문을 한다면 그 확장이 가능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장성을 얘기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고, 어느 정도는 약간 좀 더 억지에 가까운 얘기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그래서 질문에다가 '어떤 당을 지지합니까?'를 첫 번째로 물어서 타 당 지지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제껴버리자' 지금 그거잖아요. 그런데 반대하는 쪽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타 당을 지지한다고 질문에 답을 했다 쳐도 그 사람이 얼마나 적극적인 지지자인지 소극적인 지지자인지, 아니면 중도적 성향인지 모르는 거 아니겠느냐?' 그거이고, '게다가 타 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무조건 역선택할 거라고 얘기하는 것도 비약이다. 상식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 윤희석> 기본적으로 보자면 이겁니다. '결론적으로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거를 일단 생각을 해야 돼요. '영향력이 적으냐 마느냐' 이걸 따진다기보다는요. 즉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저희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자체는 정권 교체를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들의 의사가 결국 무시되는 결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역선택방지조항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이지, 그 사람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정말 결과가 너무 바뀌는 차원으로까지 가면 그거는 검증이 필요한 거예요. 당위론적 얘기죠.
     
    ◇ 김현정> '역선택으로 답을 하는 사람들이 소수라고 할지라도 그 소수라도 걸러내야 된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윤희석> 그렇죠.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유권자가 4200만입니다.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저희가 하게 될 전화 여론조사는 아마도 응답자 한 200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할 겁니다. 전체 유권자 0.005%정도인데 거기서 또 전략적으로 역선택을 할 사람이 얼마나 되냐,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데도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를 끝까지 붙들고 있을 분들 비율까지 생각을 해 본다? 그러면 굉장히 낮겠죠. 그런데도 저희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논리적 모순 때문에 말씀드린 거예요.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을 뒤에 나오실 오신환 전 의원 등이 주장하시는 건데 그 부분이 뭐냐하면요.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당 지지자가 전화 받는 사람 중에 몇 명이나 될지 모르고 그들이 다 역선택 한다고 할지 모른다, 되게 소수다. 그런데 그 소수가 전체적인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건데 굳이 역대경선에서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이렇게 싸울 필요가 있느냐. 원래 하던 대로 하자' 이렇게 말씀하세요.
     
    ◆ 윤희석> 얼마 되지 않는데 그걸 또 넣는 것은 또 뭐가 문제가 되겠어요? 논리적으로 비약이 있고 논리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시정을 하자는 차원의 얘기인데 그것을 넣으면 안 된다고 또 그렇게까지 강하게 말씀하실 이유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역대 안 했다면 지금부터 하면 되지 않느냐' 그 말씀하시는 거예요?
     
    ◆ 윤희석> 전례가 없었던 것은 맞아요. 그런데 그 당시의 상황을 보셔야 됩니다. 제가 잠깐 설명을 드리면 여론조사가 경선에 도입된 게 2007년 대선입니다. 저희 쪽은. 이명박, 박근혜 두 분 경쟁했습니다. 당시 여당 지지층은 역선택을 하든지 말든지 이미 승부가 완전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역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다는 거고요. 
     
    그 다음 2012년 대선을 보시면 그때는 박근혜 후보가 다른 후보들이 누군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완전히 압도적인 1등이었어요. 역선택 방지라는 걸 고려할 이유가 당연히 없었겠죠. 그런데 그다음 2017년 대선이 어땠느냐. 탄핵 직후 치러졌잖아요. 저희가 후보조차 세우기 힘들었던 소위 말하는 흑역사 속의 대선이었습니다. 거기서 무슨 역선택을 논할 수 있었을까요. 그런데 지금은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후보가 너무 많아요. 15명이 등록을 했습니다.
     
    ◇ 김현정> 많아요.
     
    ◆ 윤희석> 그리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전례가 있었는지를 따지기 전에 역선택 문제를 한 번 정도는 심각하게 논의를 한번 해 볼 상황이 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 김현정> 정홍원 선관위원장에 대한 공정성을 제기하기도 하네요.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위원장 되기 전에 윤석열 후보를 따로 만난 적이 있더라. 사실상 지지하고 계시는 분 아니냐? 그러면 이 결정을 공정하게 하시기 어려울 거다. 사퇴하셔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희석> 전형적인 정치공세인데요. 정홍원 위원장님은 총리를 지내신 당의 어른입니다. 그 어른에 대한 의례적인 방문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홍원 위원장도 어제 이런 말씀을 하셨죠. '의례적인 방문을 갖고 지지를 한다고 말하는 건 견강부회다' 이렇게 강하게 반박을 하셨는데요.
     
    ◇ 김현정> '오라는 사람을 막 막을 수 없는 거 아니냐'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윤희석> 그렇죠. 예의를 중시하는 한국적인 정치문화가 당연히 있는데 이걸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는 건 지나친 공세고요. 또 정 위원장하고 윤석열 후보가 만났던 그때를 보면 그때는 누구도 정홍원 전 총리가 선관위원장이 될지 아무도 예상을 못했을 때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자는 후보가 세 분이에요. 윤석열, 최재형, 황교안. 원희룡 후보는 '어느 쪽이든 좋다'는 쪽이시고 다른 8명 후보 유승민, 홍준표, 하태경 등등등 8명 후보는 넣지 말자는 쪽이십니다. 다수결로 하자면 많은 쪽 따라야 되는 거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희석> 룰 아닙니까? 한 명의 선수라도 후보들이 선수일 텐데요. 한 명이라도 합의를 하지 않으면 게임 자체가 성립이 안 될 겁니다. 간단한 게임을 하더라도, 아이들끼리 놀이를 하더라도 어떤 규칙은 정해놓고 시작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합의가 되지 않으면 저는 바뀌기는 어렵다고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혹시 '윤석열 후보가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지금 1등 후보이기 때문에 돌고래 프리패스권이라도 달라는 거 아니냐?'라는 오신환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희석>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1위 후보라는 것은 지금까지 여론조사상의 얘기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뭐라고 할까요. 조금 기득권이라고 할까요? 그런 걸 주장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얘기는 절대 아니고요. 논리적인 차원에서 보자는 얘기고요. 또 저희가 이 방지조항을 꼭 삽입해서 이것을 관철시키겠다는 정치적 행보를 취한 것이 아닙니다. 당에서 먼저 입장을 물어본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물어봤죠.
     
    ◆ 윤희석> 네.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까지도 국민의힘 후보를 결정하는 데 참여하는 게 과연 맞느냐? 그렇게 물어보는 것에 대한 답변을 저희가 드린 거예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두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우선 중재안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어느 당 지지하십니까?' 이런 식 조항 말고 '정권 교체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이 조항을 넣는 것으로 그럼 가면 어떻겠느냐?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희석>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합리적인 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물론 이 중재안이 선관위가 낸 중재안은 아니에요. 그냥 '어떻겠냐?'라고 나온 안인데 어쨌든 윤석열 캠프에서 오케이군요.
     
    ◆ 윤희석> 네.
     
    ◇ 김현정> 만약 역선택 방지조항을 포함시키지 않는 쪽으로 결정이 나도 최종결정 승복하십니까?
     
    ◆ 윤희석> 물론입니다. 어떤 결정이 있더라도 당의 결정에 무조건 따라야 되고 그거는 당원으로서 당연한 의무 그리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윤희석 대변인 고맙습니다.
     
    ◆ 윤희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윤석열 캠프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번에는 '역선택 방지조항 넣으면 안 된다. 한번도 그런 적 없지 않느냐?'라고 주장하는 후보가 8명이에요. 유승민, 홍준표, 하태경, 안상수 이런 분들 8명인데 그중에 한 분, 유승민 후보 캠프의 오신환 종합상황실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오신환 실장님 안녕하세요.
     
    ◆ 오신환> 네,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김현정> 지금 앞서서 들으셨겠지만 '역대선거에서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고 말고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게 중요하다.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논리가 안 된다'라는 주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신환> 이번에 왜 중요한지 이해가 안 되고요. 그 역선택 방지조항이라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 안 된다. 왜냐하면 저희가 여론조사 50%, 당원비율 50%라고 결정하는 그 기준이 이미 당심의 50%를 반영을 했고, 그리고 국민들의 민심을 50% 반영하자라는 취지에서 우리가 도입한 제도예요. 
     
    그런데 그 50% 여론조사조차도 국민의힘의 지지자들만 뽑아서 선택한다면 결국에는 당원들이 100% 투표하는 모양이 됩니다. 그러면 지금 전체 4200만 유권자 중에 우리 책임당원 대의원들 40만 명 정도가 만약에 투표를 하게 되면 1%가 안 되는 그런 비율로 결국에는 99%의 국민들을 포기하는 모양이 되는데 이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고요. 우리가 결국에는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해당 행위입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 앞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는 '정말 다수가 다 역선택 할 거라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소수라도 그런 마음을 먹은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본선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국민의힘 후보를 뽑을 일은 없으니까 그런 사람들은 걸러내주는 게 맞지 않느냐. 그럴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거거든요.
     
    ◆ 오신환> 그 역선택의 실체라는 것이 사실상 입증돼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것을 골라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 정도의 역선택을 조직적으로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어느 바보가 '나는 민주당 지지자인데 역선택 하겠다'라고 하겠습니까? 처음부터 '나는 무당층이고 나는 국민의힘 지지자다'라고 얘기하고 역선택을 하겠죠.
     
    ◇ 김현정> 역선택을 작정한 소수라면 아예 첫 질문부터 '나는 정권 교체 바랍니다' 이렇게 거짓말하고 시작한다고요? 자기 마음과 달리?
     
    ◆ 오신환> 그렇죠, 역선택을 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그런 조직적인 행위인데 그거는 그 자체가 불법행위이고 그건 수사대상이지 역선택을 했다, 안 했다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소수를 걸러내기가 어려울 거란 말씀이시군요.
     
    ◆ 오신환> 만약에 그런 식으로 만약에 그쪽에서 주장한다면 결과적으로 지금도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소위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는 유승민 후보를 가장 두려워하고 '윤나땡'이라고 하는 '윤석열이 나오면 땡큐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은 이미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얘기하고 역선택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오신환> 그러니까 그건 실체가 없는 유령하고 지금 싸우고 있는, 아무 의미 없는 지금 일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청년층과 합리적인 중도세력들은 이미 다 빠져나가고 있으니 저는 당이 왜 이런 부질없는 짓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 김현정> 이 역선택 방지조항 넣느냐 마느냐 갖고서 싸우면 싸울수록 중도가 멀어진다고 생각하시고 청년들 멀어진다고 생각하세요?
     
    ◆ 오신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고 우리 당의 책임당원의 구성 분포가 50대, 60대, 70대 이상이 73%입니다. 그럼 나머지 20대, 30대, 40대는 27%인데 이 청년층은 다 포기하는 길을 자초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55% 이상이 영남권의 지역에 편중돼 있어요. 호남은 0.8%입니다. 그러면 호남과 수도권을 다 포기하고, 청년층을 포기하고 결국에 우리가 스스로 고립되는 선택을 도대체 왜 하는지 우리가 전국정당을 원하고 그쪽 방향으로 가야 되는 게 너무나 자명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 부분이 너무도 논리적인 비약이다라는 게 앞서 윤석열 캠프 말씀이세요. '아니 그 역선택을 할지 모르는 소수를 걸러내는 작업이 왜 청년, 호남, 다 포기하는 거라고 말씀하시냐?' 그렇게 말씀하시는데요.
     
    ◆ 오신환> 아니, 그러면 지금 일부 편중돼 있는 50대 이상의 여론조사 지지가 아시다시피 국민의힘의 지지에 더 많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20대, 30대, 40대는 다 포기하고 정권 교체가 가능합니까? 그분들을 배제하고?
     
    지난번 이준석 현상이라는 것도 우리를 바라보지 않았던 2030이 드디어 국민의힘을 바라봤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2030이 윤석열 지지층에서 다 빠졌잖아요. 오히려 홍준표, 유승민이 더 높게 나오잖아요.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역선택 방지조항 넣자는 측에서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준석 대표 뽑을 때는 당 안에서의 싸움이다. 그런데 이거는 본선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 결국 본선에서는 민주당 뽑을 그 사람들은 배제해야 되는 게 맞다. 이준석 대표 뽑을 때 선거하고는 다르다'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 오신환> 그게 반대논리로 지난번에 얘기를 한 겁니다. 저희는 당대표 선거에서도 역선택 방지조항을 집어넣은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 뽑을 때 처음으로 집어넣은 겁니다. 그때 당의 대표를 뽑는 거니까 당심으로 뽑자고 해서 그렇게 넣은 거예요. 
     
    오히려 이렇게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되는 대선이나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선거에서는 오히려 더 확장해서 개방경선을 해야 된다. 소위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것을 여지껏 주장해 왔잖아요. 국민경선을. 그런데 왜 이번만큼은 도대체 왜 윤석열 후보를 위해서 이렇게 고립되는 국민들을 배제하는 경선으로 가야 되는지 지금 8명의 후보가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윤석열 후보를 위해서'라고 지금 말씀하셨어요.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그게 윤석열 후보가 돌고래라서, 1위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단 한 명의 후보 의견도 중요하지 않느냐?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못 가는거 아니냐? 전체 합의가 되어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데요.
     
    ◆ 오신환> 이미 경준위에서 두 번에 걸쳐서 이런 논란을 빚고, 그리고 최고위가 추진한 이 결과를 그 당시에도 윤석열 후보가 방해를 해 가지고 토론도 못 하고 다 바꿨잖아요. 그러면 한 쪽 후보가 강하게 주장한다고 해서, 그것도 잘나가는 후보가 갑자기 밖에 있다 들어와서 그것을 주장한다고 해서 나머지 후보들이 다 그것을 따라가야 됩니까? 지금 8명의 후보가 반대하고 있는데?
     
    ◇ 김현정> 3대 8이더라고요.
     
    ◆ 오신환> 네,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강하게 주장한다고 해서 8명의 후보가 '맞습니다. 이건 공정합니다' 이렇게 하고 따라가야 되는 겁니까? 그 자체가 오히려 불공정한 거죠.
     
    ◇ 김현정> 결국은 끝까지 부딪히면 다수결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오신환> 후보들이 어쨌든 이건 원칙의 문제니까. 오히려 지금 경준위에서 그 안을 발표하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이렇게 후보들이 경선레이스를 뛰고 있는데 갑자기 잘나가는 후보라고 해서 들어와서 심판을 교체하고 룰을 바꿔달라고 얘기하면.
     
    ◇ 김현정> 마지막까지 의견이 팽팽할 경우에는 다수 후보가 원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는 게 맞다고 보세요?
     
    ◆ 오신환> 그건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원칙이 이미 정해져 있는 거니까요.
     
    ◇ 김현정> 중재안이 하나 나왔어요. '정권교체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맨 처음에 넣는 걸로 하면 어떻겠느냐? 
     
    ◆ 오신환> 그건 중재안이 아니고요. 그거는 이미 찬성하고 있는 측에서 바깥으로 흘려서 지금 꼼수를 피고 있는 건데요. 그 자체가 역선택 방지조항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지금 민주당의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잖아요. 민주당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지지자들 중에 이재명 후보가 선택되면 이탈하겠다는 32%가 있어요. 그럼 그분들이 지금 현재 시점에서 '정권교체를 찬성하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짧게 질문드릴게요. 만약 선관위에서 역선택 방지 문항을 가는 걸로 강행할 경우에 그거 따를 수 없다는 얘기도 8명 캠프 중에 나옵니까?
     
    ◆ 오신환> 그렇습니다. 어제 홍준표 대표는 공식적으로 선언을 했고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이미 정해진 원칙을, 이것은 만약에 공정 경선이 아닌 판을 깨고자 한다면 그것은 결국 파행으로 갈 것이고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신환 실장님 고맙습니다.
     
    ◆ 오신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유승민 캠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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