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마침내 미국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결승에 올랐다.
연맹에 따르면 시범단은 2일(한국 시각) 준결승전 결과 발표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시청자 투표 상위 3개 팀과 현장 실시간 투표로 뽑은 1개 팀에 이어 심사위원 선택을 받았다.
시범단은 전날 아카데미 시상식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11개 팀 중 6번째로 경연에 나섰다. 시범단은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어린이들이 태권도를 수련하는 영상 뒤 공연을 펼쳤다.
태권도는 격투기에 그치지 않고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로서 전쟁과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나섰다는 설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됐다. 수많은 역경에도 서로 협력해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주제로 일사분란한 품새와 화려한 공중 동작, 화끈한 송판 격파 등을 펼쳤다.
미국 NBC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에 오른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세계태권도연맹 4명의 심사위원은 시범단에 "오늘 공연 중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다시금 찬사를 보냈다. 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룸은 "관객과 많은 시청자가 태권도를 배우고자 한다"면서 "연맹 시범단이야말로 진정한 액션 히어로"라고 극찬했다.
시범단은 오는 15일 결승에서 다시금 명연을 펼친다. 다음 주 두 번째 준결승을 통해 올라올 5개 팀까지 총 10개 팀이 경쟁한다. 우승팀은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6000만 원)를 받는다.
연맹 시범단은 지난해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다. 이를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측에서 출연을 요청하면서 올해 봄 오디션에 참가해 결승까지 올랐다. 국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