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 KIA 애런 브룩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마초 흡연 의혹으로 퇴출된 프로야구 전 KIA 외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MLB)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는 3일 샌디에이고가 우완 애런 브룩스(31)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우완 딜런 리얼트, 좌완 호세 가르시아, 외야수 벤 루타는 방출됐다.
브룩스는 지난해부터 KIA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지난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냈고, 올해도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특히 브룩스는 아들 웨스틴이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위중한 상태에 빠져 급히 미국으로 떠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KIA는 한창 순위 싸움 중에도 에이스의 미국행을 흔쾌히 허락했고, 팀 동료들도 당시 2살이던 브룩스 아들의 쾌유를 빌었다.
이에 브룩스는 MLB 팀들의 러브콜에도 KIA와 재계약했다. 웨스틴도 올해 4월 KIA 경기의 시구자로 나서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브룩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들여온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다. 세관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브룩스는 한국에서 대마초를 피우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KIA는 퇴출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