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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레바논의 침대 축구? 결국 필요한 건 '골'

    한국 손흥민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라크와의 경기에 출전해 0 대 0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자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한국 손흥민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라크와의 경기에 출전해 0 대 0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자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
    벤투호는 지난 2일 이라크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뻔한 시나리오에 대응하지 못했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강호다. 월드컵 단골 손님인 일본, 호주, 이란 정도를 제외하면 대다수 팀이 한국을 상대로 수비 축구를 펼친다. 잔뜩 내려선 수비를 상대로 벤투호의 축구는 위협적이지 못했다.

    여기에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가 더해졌다. 레바논과 2차전도 마찬가지다. 골을 넣지 못하면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침대 축구에 꼼짝 없이 당할 수도 있다.

    그만큼 이른 시간 선제골이 중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당초 레바논 원정이었지만, 내년 1월 홈 경기에 추운 날씨로 부상 위험이 높아 레바논축구협회와 협의 하에 일정을 변경했다.

    1차전까지 A조 성적은 1무 승점 1점으로 3위다. 자칫 레바논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변화보다는 빌드업 축구를 더 가다듬는다는 복안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 플레이를 발전시키고, 상대에 대한 최적의 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공격에서 이라크전보다 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선수 여러 명을 바꾸고, 포메이션을 바꾸기보다 내용을 달리 해야 한다. 더 적극적이고, 더 빠르게 경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라크와의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라크와의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결국 필요한 것은 골이다.

    이라크전에서는 15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골문을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공격수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는 "공격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어떻게 해야 기회를 만들고, 슈팅까지 이어갈지 연구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많지 않더라도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역시 "결과가 나오려면 당연히 골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경기 아쉬웠던 장면들이 있었는데 레바논전은 골을 넣기 위한 과정과 결과 모두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경우 슈팅을 아낀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흥민은 "정말 해결하고 싶다. 책임감도 크다. 슈팅을 시도할 기회가 없었다. 슈팅을 시도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다. 좋지 않은 자세에서 슈팅을 때리면 팀에 도움이 안 된다. 욕심을 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밀집수비에는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잘 안 된 부분이고, 계속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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