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어제부터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들의 국민면접이 시작됐습니다. 면접관의 날카로운 질문과 이걸 방어하는 후보들의 공방전. 아주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어제는 12명 중에서 6명 후보들의 면접이 있었고 오늘은 나머지 6명 후보들의 면접이 이어집니다. 오늘 1부에서 만나볼 분은 잠시 후에 면접을 앞두고 계신 한 분이에요.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 지금부터 미리 만나보죠. 원희룡 후보님 안녕하세요.
◆ 원희룡> 안녕하세요.
◇ 김현정> 조금 긴장되지는 않으십니까?
◆ 원희룡> 아무래도 긴장이 되죠.
◇ 김현정> 어제 6명 후보들 국민면접은 보셨어요?
◆ 원희룡> 다는 못 봤고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하이라이트는 다 보셨죠?
◆ 원희룡> 네.
◇ 김현정> 이미 긴장하고 계신 것 같아요. 목소리가 원 의원님.
◆ 원희룡> 네.
국회사진취재단◇ 김현정> 경쟁자로 말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누가 제일 잘했습니까?
◆ 원희룡> 글쎄요. 저도 같이 면접을 보는 입장에서 누구누구가 어땠다라고 얘기하기는 참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저도 얼마나 잘할지 긴장해서 준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시기에 홍준표 후보도 편안하고 솔직하게 잘하신 것 같고요. 유승민 후보도 솔직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든지 아니면 4년 전에 최저임금 1만 원 공약했던 것 이런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한다든지 이런 점들에 대해서는 평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그럼 반대로 면접 받을 준비가 조금 덜 됐다 하는 후보도 있어요?
◆ 원희룡> 굳이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데요. 아무래도 최재형 후보께서 그 몇 가지 아주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전혀 못 하셨잖아요. 미니 원전, 소형 원전 어디 지을 거냐 하니까 전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봤다 이런 부분이라든지,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하는데 뭐냐 그러니까 최저임금이라고 답하셨잖아요. 최저임금은 헌법에 다 정해져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철폐할 수 없는
◆ 원희룡> 네, 그런, 또 감사원장 하셨는데 사법부 독립 어떻게 할 거냐니까 전혀 핵심으로 들어가지 못하셔서 그동안 많이 또 나아지셨겠지만 아직도 좀 많이 준비가 덜 돼 계신 거 아닌가 이런…
◇ 김현정> 그렇군요. 오늘 원희룡 후보님이 면접을 보셔야 되는데 어떤 점을 주력해서 어필할 생각이세요?
◆ 원희룡> 질문을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인데 뭘 어필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고요. 현장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나름대로 날카로운 질문들이 나오겠죠. 그래서 솔직하게 그리고 국민들 보시기에 궁금하신 내용을 짧은 시간이지만 좀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솔직한 거 그거 굉장히 중요하고 조금 조언을 드리자면 역정 내시면 안 돼요. 이게 뭐든지 압박면접이 들어올 때, 저도 예전에 우리 신입사원들 심사위원해 보고 그러면 그럴 때 이 사람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는가, 이런 걸 보거든요. 자세를 보거든요.
◆ 원희룡> 아 자세를 본다고요.
◇ 김현정> 조금 화가 나더라도, '왜 저런 질문을 해' 화가 나더라도, 참으시고 유연하게 대처해 주세요.
◆ 원희룡> 네, 알겠습니다. 저는 뭐 저는 질문한다고 좌파다, 이렇게 몰아치고 분노하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 김현정> 지금 홍준표 후보 디스하신 거예요? (웃음)
◆ 원희룡> (웃음) 아닙니다. 저는 평소에도 묻는 사람의 표현이나 공격성 자체보다는 그 뜻을 잘 받아들이고 또 잘 제가 응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잘하시고요. 최근 원희룡 지사님 행보를 쭉 한번 제가 보니까,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특히 더 집중하는 모습들 그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들이 보이더라고요. 요즘 그렇게 하시는 거 맞죠?
◆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네, 어떤 얘기들을 제일 많이 하십니까? 쭉 돌아보시면.
◆ 원희룡> 지원금이나 아니면 나중에 회복 프로그램을 얘기를 하는데, 자영업자 분들께서는 그 이전에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하루하루 벌어서 식구들을 먹이는 사람이다, 영업하게 해달라, 이게 가장 큽니다. 특히 가장 가슴을 치는 얘기는, 자영업자는 영업을 안 하면 이게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본전인 게 아니라, 이미 마이너스를 깔아놓고 시작한다. 고정비용 다 들어가잖아요.
◇ 김현정> 임대료며 임금이며.
◆ 원희룡> 그렇죠, 다 고정비용 들어가는데 영업을 못 하면 마이너스를 회복할 길이 없지 않냐. 그래서 폐업하려고 해도 대출금 갚으라고 할까봐 폐업을 못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든지 영업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국이 고민하면서 방역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합리적인 그 안을 제시하면 다 협조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제가 너무 가슴이 아프고요. 정말 화가 많이 납니다.
피켓 든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연합뉴스)◇ 김현정> 그렇죠. 손실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주문을 계속 자영업자들이 하고 있고, 정부가 그분들에 대한 보상도 하고 있고 또 일반 국민들에 대한 5차 재난지원금도 지급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5차 재난지원금. 보험금을 기준으로 해서 하위 88% 국민에게 주는 걸로 정해서 지금 주고 있는데. 그런데 왜 나는 거기 안에 못 드냐. 내가 저 사람보다 분명히 더 살기가 힘든데 어떻게 저 사람은 받고 나는 못 받느냐 이런 목소리가 막 터져나오자 어제 민주당에서 민주당의 정책위의장이 2% 국민은 더 주는 것으로 좀 검토를 하겠다. 즉 하위 90%까지 지급하는 쪽으로 검토를 하겠다. 검토 중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희룡> 저는 국민 개개인들에게 지원하는 걸로 초점을 맞추다 보면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냐 이런 문제가 분명히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기준도 건강보험료 기준이잖아요. 그러니까 실제의 소득과 이게 아무래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같은 회사에 다니는데 예를 들어서 자기보다 월급 많이 받는 사람은 여러 가지 건강보험 요인 때문에 받고 자기는 못 받고 이러다 보면 불만을 가진 사람만 목소리가 터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단순히 그 개인들에게 지원금 형태로 돈을 뿌리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자영업자라든지 아니면 실업자들 이렇게 해서 소득이 분명히 크게 줄어들고 생존이 무너진 사람들에게 우선 두텁게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해야지, 전 국민을 상대로 뿌리겠다고 그러면 이런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고 이런 것들이 계속 불거져서 정치적으로 문제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전 국민 상대의 재난지원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어쩌다가 한두 번은 쓸 수 있지만 툭하면 그런 식으로 돈을 뿌리는 것은 감당도 안 되고 효과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일단 개개인에게 이렇게 주는 거, 5차까지 가는 거 일단 반대하신다는 얘기고 일단 지금 주기로는 했잖아요. 주기로 해서 맨 처음에 80 주려다가 88로 올린 거고 지금 지급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90%까지 만약 올린다면 그거는 반대세요?
◆ 원희룡> 정부가 이렇게 땜질식으로 불만이 올라오면 그러면 왜 95%는 안 줍니까? 그런 문제가 있죠. 그래서 저는 이 2%에 대해서 더 주자 말자 이 논의 자체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꼬여진 거다. 그리고 자영업자들 지금 폐업해야 되고, 앉아서 매일매일 지금 적자가 쌓여나가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경우에는 말이죠. 지금 재난 희망회복자금 지원한 것처럼 얘기를 하는데 예를 들어서 인원 제한한 것은 집합금지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보상요건에 해당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이 소득이 매출이 줄어든 걸 입증을 해라. 이렇게 하는데 사실 지금 요새는 온라인 배달을 하다 보니까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줄어들어서 적자인 경우가 많아요.
◇ 김현정> 수수료를 내야 하니까.
◆ 원희룡>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는 민주노총처럼 조직적인 목소리를 못 내고 또 일반 국민들, 야 왜 나는 재난지원금 안 주냐, 이렇게 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숫자만큼 이게 여론에 영향을 못 미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죽어가고 있는데 말라 죽어가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영도 안 되고 지원도 안 되고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원희룡> 그러니까 죽어가는 사람을 먼저 살리는 거지, 지금 소득이 뭐 돈 주면 다 좋아하니까 왜 저 사람은 주고 나는 안 주냐 이런 불만의 목소리에 초점이 가 있다라는 게 저는 정말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 김현정> 자, 알겠습니다. 이제 재난지원금 얘기를 좀 해 봤고. 또 하나의 현안은 당내 현안인데요.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금 당 안 분위기 많이 뒤숭숭하죠? 원 지사님.
◆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걱정이 많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지금 돌아가는 상황.
◆ 원희룡> 저희도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고요. 이 문제는 시간 끌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깊이 멍이 들고 후보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야권 전체의 이것은 매우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이 올 수가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당사자들이 정권 교체와 당을 위해서 솔직하게 진실을 밝히고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대로 그냥 가면 당 전체에 타격이 된다.
◆ 원희룡>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윤석열 후보 기자회견도 보셨습니까?
◆ 원희룡> 네, 봤습니다.
◇ 김현정> 보셨어요. 국회에서 부르면 얼마든지 출석해서 해명을 하겠다. 빨리 불러달라 이런 입장인데 민주당에서는 어떤 입장이 나왔냐면 '국회가 우스운가. 오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오는 곳이 아니다. 부르면 오셔라'. 이렇게 답이 나왔습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희룡> 국회에서 불러야 가는 거니까. 그런데 저는 국회에서 과연 부르겠나라는 생각이고요. 이 안타까운 것이 이 당직자들이 기자회견을 할수록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확산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김웅 의원도 그렇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을 위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빨리 당직자들이 정확히 해명들을 하고요. 또 검찰이나 수사기관에서 하는 부분들도 시간을 끌지 말고 빨리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국민들이 이제 정말 내년 국정을 맡을 최적의 인물이 누군가 선택을 해야 되는데 이런 걸로 시간을 허비한다는 게 나라를 위해서도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 김현정> 원희룡 의원님도 정치경험이 워낙 오래이시기 때문에 이런 사건들 보면 깊이 있게 아마 시나리오들을 그려보실 텐데요. 지금 이 안갯 속에 있는 이 상황, 도대체 문서가 어떻게 어떻게 흘러가고 8월에 4월 고발장과 같은 고발장 접수된 것인가 어떤 그림이 그려지세요?
◆ 원희룡> 우선 제가 그 사실관계를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보고 있을 제가 여력이 없고요. 저는 지금 오늘 면접 보러 가야 되는 사람 아닙니까? 그리고 국민들에게 제시할 비전과 국정운영의 플랜을 제시해야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이런 것은 정직과 투명성으로 신속하게 해결을 하지 않고는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지금 밝혀지지 않은 게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의외의 돌발변수들로 인해서 상당히 이게 상황들이 요동을 칠 수 있겠다, 그런 느낌은 많이 듭니다.
◇ 김현정> 상황이 요동칠 수 있겠다. 기자회견 보면서 많이 답답하셨군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국민들도 얼마나 답답하고 그러겠어요.
◇ 김현정> 뭔가 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드세요?
◆ 원희룡> 그걸 알 수가 없으니까 답답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빨리 조사하고 수사해야 되면 수사해라. 또 국회는 만약 지금 원 의원님이 법사위에 있는 국회의원이라면 이럴 때는 불러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원희룡> 뭘 좀 갖고 불러야 되겠죠. 그냥 부르고 해서는 지금 최소한의 자료들이 좀 안 나와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본인들의 예를 들어서 지금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거기에 대해서 최소한의 그 근거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겠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폰에 대한 조사라든지. 몇가지 기본적인 걸 확인해야지, 지금처럼 의혹에 대한 공방만으로 진행돼서는 서로 분노와 의혹만 높아가지, 국민들의 중요한 것은 이걸 공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의혹을 빨리 해소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책임질 것 책임지고 이렇게 해서 이걸 정리를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간은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시간을 길게 끌면 야당에도 안 좋고 국가적으로도 안 좋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해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구성한다고 의결한 상태인데 여기에서 내부 조사를 한다는 거죠? 김재원 최고위원이 단장이 돼서. 잘 될까요.
◆ 원희룡> 당도 자칫하면 휘말려들어간다는 위기감이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당에서 손이 안 닿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게 전체적으로 다 해결하기는 어렵겠죠.
◇ 김현정> 일각에서는 김재원 의원이 윤석열 후보 캠프는 아니지만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건 뭐 제대로 되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 원희룡> 거기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수사는 어차피 진행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그런 뭐 그 관계가 사실인지도 알 수 없지만, 사실 그런 게 있다 한들 여기서는 진실을 신속하게 규명해서 빨리 해결해야 되는 게 당의 입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빨리라는 말을 한 10번 하신 것 같아요. 정말 이건 빨리 끝내야 된다라는 말이 절박, 간절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고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국민면접 잘 치르시고요.
◆ 원희룡> 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원희룡>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경선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