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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고발 사주' 태풍 속 1차 경선 시작…윤석열 1위 지킬 수 있을까

국회/정당

    [영상]'고발 사주' 태풍 속 1차 경선 시작…윤석열 1위 지킬 수 있을까

    핵심요약

    검찰이 지난해 총선 때 야당에게 여당 의원 고발을 사주했다는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이 터진 가운데, 13일 국민의힘 1차 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됐습니다. 1차 경선 결과가 전체 경선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현재 흐름은 윤석열 하락세, 홍준표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다만 1차 경선룰이 여론조사 100%에서 여론조사 80%·당원 20%로 변경된 점은 윤 전 총장에게 호재로 꼽힙니다. 윤 전 총장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휘말린 것을 두고선 당 내에선 윤 전 총장에게 악재가 닥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지지층 결집이 일어날 수 있다"며 호재란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윤창원 기자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윤창원 기자검찰이 지난해 4월 총선 때 야당을 통해 여당 의원들의 고발을 요청했다는 이른바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이 정국을 뒤덮은 가운데 국민의힘 1차 경선이 시작됐다.

    일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 구도 흐름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홍 의원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경선의 주도권을 쥘 1차 경선 선두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안갯속이다.

    '무야홍' 홍준표, 이대로 1위까지?… 변수는 당원투표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지난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1차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여론조사는 이틀간 진행되며 책임당원(20%)과 일반 여론조사(80%)의 합산으로 순위를 매긴다. 1차 경선 결과는 15일 발표된다.

    최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의 흐름은 하락세의 윤석열, 상승세의 홍준표였다. 애초 홍준표 캠프는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를 자신했지만, 추석 연휴보다 2주 앞선 지난주부터 골든크로스를 이뤄냈다. 

    알앤써치와 경기신문이 6일 발표한 여론조사(3~4일, 전국 성인 1017명 설문.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홍 의원은 32.5%의 지지율로 윤 전 총장(29.1%)을 처음 제친 이후로 계속해 범보수권 적합도 선두를 달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2019명에게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32.6%) 윤 전 총장(25.8%)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다만 변수는 변경된 1차 경선룰이다. 100% 일반 여론조사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1차 경선이 일반 여론조사 80%·당원 조사 20%로 바뀐 것인데, 당원에게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발 사주 의혹 휘말린 윤석열…악재일까, 호재일까

    지난 10일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지난 10일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윤 전 총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총선 때 검찰이 야당에게 여당 의원에 대한 고발을 요청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도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의 개입·사전 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윤석열 캠프에는 또 다른 리스크가 발생한 것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검찰 자체에 대해서 오랜 기간 국민적 여론이 매우 부정적인 상황에서 이번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검찰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윤 전 총장에게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는 윤 전 총장의 측근인 손준성 검사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최강욱 고발장'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캠프 소속인 정점식 의원은 역시 이 고발장의 전달경로에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다만 표면상 악재이지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선 캠프에 속해 있지 않은 한 영남권 의원은 "오히려 윤 전 총장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또 윤 전 총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나타나면 여권 등을 향한 역풍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등으로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서며 구축된 윤 전 총장의 이미지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만 남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조 전 부위원장을 만나기는 했지만해당 의혹에 대해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만 남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조 전 부위원장을 만나기는 했지만해당 의혹에 대해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윤석열 캠프는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을 계속해 '정권의 윤 전 총장 탄압' 프레임으로 끌고 가고 있다. 캠프는 이미 이를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했고,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직접 국회로 와 "내가 그렇게 두렵나"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과 야당 간 고발장을 주고받았다는 의혹보단 자신에 대한 탄압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인데, 1차 경선에서 당원 투표가 포함된 만큼 당원 결집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정치 초보다 보니 정책 발표나 이런 부분에서 상대적 약점이 노출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이런 상황은 윤 전 총장이 정권의 대항마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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