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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SLBM 잠수함 발사 성공…문대통령 앞에서 표적 명중

국방/외교

    [영상]SLBM 잠수함 발사 성공…문대통령 앞에서 표적 명중

    핵심요약

    SLBM, 고위력 탄도미사일,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사실 전격 공개
    SLBM 이날 첫 비행시험…문대통령 참관자리서 목표 명중
    현무-4 기반 고위력 탄도미사일, 사거리 줄이면 탄두중량 증대 가능
    초음속 순항미사일 성능, 북한 상회하는 듯…"영해 접근 세력 실질적 대응"

    정부는 15일 오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최근 군이 고위력 탄도미사일,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이는 국가전략자산으로 취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도산 안창호함에서 SLBM 1발이 발사돼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 목표에 명중하는 모습을 참관했다. 다만 SLBM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이 SLBM 첫 비행 시험을 하는 자리였으며 그전에는 실제 잠수함에서 수중 사출을 해 부스터에 점화를 시키는 과정까지만 진행됐다고 밝혔다. SLBM 발사는 '콜드 런치' 기술을 적용하는데, 캐니스터(수납통)에 담겨 물 위로 나온 뒤 캐니스터에서 미사일이 분리돼 자체 추력으로 날아간다.

    군은 수조에서 시험을 할 때 메인 추진기관 점화에 성공하긴 했지만 실제 잠수함 탑재 시험에서는 그 직전 단계인 부스터 점화까지만 성공했었다. 말인즉슨 15일에 대통령 앞에서 메인 추진기관 점화를 포함해 첫 비행 시험을 했고, 성공했다는 뜻이다.

    SLBM은 냉전 시대 핵전쟁을 막은 상호확증파괴(MAD)를 지탱하는 한 축이었다. 원자력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은 평소에 핵탄두를 장착한 SLBM을 싣고 오랫동안 바닷속을 잠수해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명령이 내려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상부와 연락이 두절되면 확인 절차를 거쳐 미리 정해진 목표에 핵무기를 발사한다.
     SLBM 장착 첫 독자개발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연합뉴스 SLBM 장착 첫 독자개발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연합뉴스지상에 배치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은 선제공격으로 무력화할 수 있지만, 바닷속으로 들어간 잠수함을 찾기는 아주 어렵기 때문에 이는 역설적으로 아무도 핵 선제공격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언제 어디서 보복을 당할지 몰라서다.

    북한은 이러한 비대칭 전력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렸고 그 결과 2016년 북극성-1형 실제 잠수함 시험발사, 2019년 북극성-3형 바지선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우리 군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해성 순항미사일은 갖추고 있었지만 SLBM은 없었는데, 이제 갖추게 된 셈이다. 물론 도산 안창호함이 핵잠수함이 아니며, 핵무기는 당연히 탑재할 수 없다는 한계는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부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거론돼 왔던 현무-4 탄도미사일 계열로 추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 탄두중량"이라고 설명했다.

    현무-4는 기본형이 탄두중량 2톤에 사거리 800km인데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이를 기반으로 여러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졌다. 미사일은 같은 형태라고 해도 탄두중량을 줄이면 사거리가 늘어나고, 반대로 탄두중량을 늘리면 사거리가 줄어든다. 현무-4를 기반으로 사거리를 300~500km 정도까지 줄이면 탄두중량 4톤 이상도 가능하다고 추정된다.
    15일 국방과학연구소가 SLBM 잠수함 최초 발사시험에 성공한 모습.  국방부 제공15일 국방과학연구소가 SLBM 잠수함 최초 발사시험에 성공한 모습. 국방부 제공국방부는 "이번에 개발된 미사일은 콘크리트 건물과 지하갱도 타격도 가능하며, 주요 표적을 정확하고 강력히 타격하여 무력화할 수 있다"며 "성능이 향상된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우리 군 평시 억제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시 압도적 대응 능력을 투사하는 데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지난해 군이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도 성공했고 곧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비행속도는 음속 몇 배(마하 1~5) 수준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마하 0.5(음속 절반)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를 훨씬 상회하는 셈이다.

    탄도미사일은 로켓 엔진을 쓰기 때문에 포물선 탄도로만 날아가지만, 속도가 빠르고 요격이 비교적 어렵다. 순항미사일은 제트 엔진을 써 비행기처럼 날아다니면서 자유자재로 비행경로를 바꿀 수 있다. 그 대신 속도가 느려 요격이 비교적 쉬운 편인데 초음속 순항미사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국방부는 "기존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 적 함정 대응이 매우 어려워짐으로써, 생존성과 파괴력이 더 향상된다"며 "우리나라 영해에 접근하는 세력에 대해 보다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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