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미네소타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는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4·토론토)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MLB)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과 평균자책점(ERA) 3점대 진입까지 세 마리 토끼를 노린다.
류현진은 오는 18일(한국 시각)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구단이 16일 류현진을 18일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당초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승에 도전했지만 최악투를 펼쳤다. 2⅓이닝 7실점 난조를 보였는데 다행히 팀 타선 폭발로 패전은 면했다.
시즌 성적은 그대로 13승 8패를 유지했다. 다만 류현진의 시즌 ERA는 3.77에서 4.11까지 껑충 뛰었다.
8월 들어 류현진은 징검다리처럼 한 경기 호투하면 대체로 다음 경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안정감을 줘야 할 에이스의 자존심이 상했다. 8월 2승 3패 ERA 6.21로 허덕인 류현진은 9월 두 경기에서도 1승 ERA 7.56이다.
다행히 류현진은 지난 경기 좋지 않았던 만큼 18일 미네소타와 홈 경기에서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어 류현진의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미네소타는 AL 중부지구 최하위(64승 82패)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류현진은 앞서 AL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에 난타를 당했다.
미네소타 주포 조쉬 도널드슨. AP 연합뉴스
여기에 미네소타 타선이 만만치 않다. 팀 타율은 AL 15개 팀 중 8위(2할4푼1리)지만 팀 홈런은 토론토(233개)에 이은 2위(205개)에 장타율 5위(4할2푼2리)다.
류현진에 강했던 선수들도 적잖다. 주포 조쉬 도널드슨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1개, 2루타 2개 등 모두 장타였다. 상대 OPS(출루율+장타율)이 무려 1.571에 이른다.
주전 유격수 안드렐튼 시몬스도 류현진에 강했다.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되지만 시몬스는 류현진에게는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에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미겔 사노도 류현진에 3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근 부진한 경기에서 류현진은 홈런을 자주 맞았다. 세 마리 토끼가 걸려 있는 미네소타와 경기에서도 홈런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