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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라" 요구에 총 꺼내든 손님…주유소 직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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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쓰라" 요구에 총 꺼내든 손님…주유소 직원 사망

    • 2021-09-23 09:55
    범행이 발생한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의 주유소. 연합뉴스범행이 발생한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의 주유소. 연합뉴스독일에서 맥주를 사려면 "마스크를 쓰라"는 20대 주유소 상점 직원의 요구에 격분한 40대 남성이 총격을 가해 해당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 25분께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이다-오버슈타인 지역의 한 주유소상점 계산대에서 일하던 대학생 알렉산더(20)는 손님 마리오(49)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맥주를 계산하려 하자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지적했다.

    마리오는 이에 권총을 꺼내 알렉산더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고, 알렉산더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앞서 마리오는 1시간 40분 전인 오후 7시 45분께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 주유소에 들러 6개들이 맥주 두 박스를 계산하려고 시도했지만, 알렉산더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물건을 팔 수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마리오는 이에 집으로 돌아가 권총과 마스크를 챙겨 다시 주유소로 향했다. 두 번째 방문 당시 마스크를 쓴 채 맥주를 집어 든 마리오는 계산대에서 다시 마스크를 벗었고, 알렉산더는 재차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지적했다.

    마리오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크게 부담을 줬다"면서 "코너에 몰린 듯한 느낌이었고, 다른 출구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고, 계산대의 그 학생은 규정을 관철하려 했다"면서 "그는 전체 상황에 한몫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독일 디벨트는 이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처 반대자 중 핵심적인 소수가 과격화하고 있다는 보안당국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연방안전기획부는 독일 전체에서 두 자릿수의 위험인물을 주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팬데믹 방역 조처를 거부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게 디벨트의 지적이다.

    마리오는 경찰조사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거부한다고 밝혔지만, 개인적인 범행의 배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총기를 어디에서 구했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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