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5대1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kt 강백호(22)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전반기 최고의 타자였다. 4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5할을 바라보는 출루율로 마법사의 고공 행진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전반기 75경기를 치르면서 타율 3할9푼5리, 107안타에 출루율 4할9푼2리로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2018년 데뷔 후 첫 타이틀 홀더는 물론 타격 3관왕을 바라볼 태세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 40경기에서 강백호는 타율 2할8푼1리(146타수 41안타)에 그쳐 있다.
타격 1위 자리도 1년 선배 이정후(키움)에 내준 상황. 이정후는 후반기 타율 4할5푼5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3할6푼7리로 강백호를 추월했다. 강백호는 타율이 전반기보다 4푼이나 떨어져 3할5푼5리를 기록 중이다.
안타 부문도 마찬가지다. 강백호는 148개로 전준우(롯데)에 1개 차로 뒤져 있다. 출루율 역시 4할5푼1리로 떨어져 4할5푼9리의 홍창기(LG), 4할5푼2리의 이정후에 이어 3위다. 강백호는 타점에서도 90개로 양의지(NC), 호세 피렐라(삼성)에 1개 차 3위를 달린다. 자칫 강백호는 올 시즌도 어쩌면 무관에 그칠 수도 있다.
kt 팀 전체로도 타이틀 홀더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28일 현재 kt는 투타를 통틀어 홀드 부문 주권만이 1위에 올라 있다. 그마저도 장현식(KIA)과 23개로 공동 1위다.
하지만 kt는 선수 모두가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 리그 우승이다. 개인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팀 스포츠인 만큼 우승의 가치와 비교하기 어렵다.
2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2,3루에서 KT 허도환이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kt는 2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5 대 1 낙승을 거뒀다. 지난주 5승 1패 등 최근 14승 2무 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두산을 제압했다.
68승 44패 5무가 된 kt는 10개 팀 중 유일한 승률 6할대(.607)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SSG에 덜미를 잡힌 2위 삼성(64승 50패 8무)과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선발 소형준이 5이닝 비자책 1실점 쾌투로 시즌 5승(6패)째를 거뒀다. 포수 허도환이 소형준의 호투를 리드하며 타석에서도 2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강백호는 안타가 없었다. 그러나 1회 볼넷으로 득점했고, 7회초 정수빈의 안타성 타구를 펄쩍 뛰어 잡아내는 멋진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t는 팀 타율 4위(2할6푼7리), 홈런 7위(89개)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롯데(2할9푼1리)에 이은 2위(2할8푼7리)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ERA)은 1위(3.71)를 달린다. 다승과 ERA 1위는 없지만 고영표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 등이 탄탄한 선발진을 이루고 주권과 김재윤(28세이브)을 주축으로 한 불펜도 든든하다.
강백호가 안타를 치지 않아도 kt는 이긴다. 2015년 가장 늦게 1군에 합류한 막내 구단이 어느새 이렇게 단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