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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학살 주범 전두환 등 신군부 핵심 인물 대면조사 요구 '무응답'

광주

    5·18 학살 주범 전두환 등 신군부 핵심 인물 대면조사 요구 '무응답'

    5·18조사위, 신군부 핵심 인물 3명 출석 요구서 보내
    주요 인물 5명 대면 조사를 요청했지만 노태우 1명 '응답'
    노태우 측 '변호사 선임했다' 통보… 제대로 진실 밝힐지 '관심'

    전두환씨 . 박종민 기자전두환씨 . 박종민 기자5·18 당시 민간인 학살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두환씨 등 대다수의 신군부 핵심 인물들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에 따르면 조사위는 지난 17일 광주 학살의 책임자로 알려진 전두환씨 등 3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조사위는 5·18의 미완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1일 신군부 핵심 인물들에게 대면 조사를 요청했지만, 이들이 2주가 넘도록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조사위는 전두환씨와 노태우씨를 비롯해 5·18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이희성, 육군 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씨 등 5명을 주요 책임자로 꼽았다. 이 가운데 노태우씨 측만이 유일하게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노태우씨 측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내용만 알렸을 뿐 향후 조사 계획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 제대로 조사에 응할지 의문이다. 조사위는 노태우씨 측이 응답한 만큼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에 조사위는 노태우씨와 먼저 재조사를 요구한 정호용씨를 제외한 3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조사위는 이들에게 2주간의 시간을 준 뒤 이마저도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출석요구에 불응할 경우 5·18 진상 규명 특별법에 따라 동행명령장 발부와 검찰 고발,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국회 의결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전두환씨 등 신군부 핵심 인물들이 광주 학살의 진실을 밝혀줄 것을 바라고 있지만, 대다수가 조사 요청에 응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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