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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원서' 넘쳐나는 국민의힘… 누가 유리할까?

국회/정당

    '입당 원서' 넘쳐나는 국민의힘… 누가 유리할까?

    핵심요약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본경선 투표를 위해 30일 당원 명부를 폐쇄했습니다. 4개월 사이 입당한 신규 당원이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특히 2030세대와 수도권에서 당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당비를 1회 이상 낸 당원은 '책임 당원'이 돼 본경선 투표권을 받는데, 책임당원 의사를 밝힌 사람만 24만 명에 달합니다. 기존 책임당원이 28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신규 당원의 표심이 본경선 결과를 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원 배가 우수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당대표 표창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원 배가 우수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당대표 표창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국민의힘에 신규 입당 원서가 넘쳐나고 있다. 이준석 효과에 힘입어 젊은 신규 당원이 대거 유입된 데 이어 대선 경선 후보자들 간의 당원 배가 운동에 불이 붙으면서 4개월 사이 가입한 당원만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이들의 표심이다. 당비를 1회 이상 내면 '책임 당원'이 돼 대선 후보 본경선 투표권이 생기는데 책임 당원 의사를 밝힌 신규 입당자만 24만 명에 달한다. 기존 책임당원이 약 28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결국 새로 유입된 당원들의 표심이 최종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입당 30만 육박… 이들이 본경선 흔든다

    1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9월 30일 자로 당원 명부를 폐쇄했다. 이들 중 1회 이상 당비를 내면 책임 당원으로 11월에 열리는 국민의힘 본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신규 입당자는 30만 명에 육박한다. 당내 한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에 "입당 원서가 너무 많아, 당 사무처에서 각 시도당에 원서 처리 어려움을 말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26만 5000여 명이 입당했고, 이들 중 87%인 23만 1000여 명이 책임 당원 의사를 밝혔다. 기존 책임 당원이 28만 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본경선 투표권이 있는 책임 당원이 크게 늘어난 만큼 본경선도 이들에 의해 요동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최종 대선 후보를 책임 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의 합산으로 선출한다.

    당원 구성 큰 변화… 당내선 "홍준표·유승민 유리 전망"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당원 투표와 전통 지지층에선 윤 후보가, 여론조사와 젊은층에선 홍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는데, 대규모 입당으로 책임당원 구성이 크게 바뀌게 됐다.

    당내에선 신규 입당자 중 2030세대가 7만 명(직전 4개월 대비 7.8배↑)에 이르고, 40대 입당자도 4만 3천 명(직전 4개월 대비 7.5배↑)에 달하는 점을 근거로 '대규모 입당 현상'이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홍 후보는 '무야홍'을 앞세워 젊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전통적으로 2030의 지지가 높은 유 후보도 토론회를 발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전통 지지 지역이 아닌 수도권(약 11만 명)과 호남에서 신규 당원(약 1만 명)이 폭증한 것도 홍 후보와 유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윤석열 캠프의 믿는 구석이 당원 표심이었을 텐데, 2030 당원이 크게 늘면 물타기 효과를 우려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준석 대표 효과로 2030 등 상당수의 사람이 유입된 상황인데, 이들은 윤 후보에게 유보적 판단을 내리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윤 후보는 입당 전후로 패싱 논란을 빚으며 줄곧 이 대표와 충돌한 바 있다.

    다만 윤석열 캠프에서도 당원 배가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심이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당원 배가 운동은 보통 전통·열성 지지자들의 지인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의 친구나 가족, 친지를 가입시키는 것이라 사실상 한 후보의 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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