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8.1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쓰촨 지진당국의 인터넷 계정. 대만 자유시보 캡처중국 서부 쓰촨성 지진국이 진도 8.1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대형 오보로 일주일에 걸친 긴 국경절 연휴를 즐기던 중국들을 발칵 뒤집어 놓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실상은 3.0의 비교적 경미한 지진만 발생했고 지진 당국은 1시간이 지나서야 기술적 장애에 의한 오경보라며 사과했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5일 밤 9시 30분 이후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9시 9분 22초에 쓰촨성 루저우시 나시취 상마전 인근에서 8.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쓰촨성 지진국의 공식 통보였고 진원이 진앙(진원의 바로 위 지표)으로부터 5km에 불과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사안이 사안인만큼 일부 중국 매체도 지진 뉴스를 보도했다.
쓰촨성 지진국의 통보 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 난리가 났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쓰촨대지진으로 6만 9천명이 사망했을 때의 지진 규모가 8.0이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중국 지진국이 밤 9시 50분쯤에 확인결과 루저우시에서는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까지 했다.
오보가 난 뒤 사과문을 웨이보에 올렸다. 대만 자유시보 캡처중국 지진국의 발표 40분 뒤에 쓰촨성 지진국이 이번 지진조기경보정보는 자동처리시스템의 기술적 장애에 대한 오경보였다며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웨이보에 올리면서 혼란이 마무리 됐다.
대형 지진이 아닌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 해프닝을 보면 지진이 잦은 중국 서부의 대응 체계에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오경보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지 1시간 뒤에야 기술적 오작동이라고 사과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