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스스로 설계자임을 재차 인정했다. 다만 이 지사는 공공환수 부분으로 설계 범위를 제한했다.
이 지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영 의원(비례)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대장동 개발이익 환수 관련 설계가 이뤄진 2016년 2월부터 6월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이사회를 통해 대부분 확정했지만, 주요 결정 사안 대부분이 당시 시장이었던 이 지사에게 보고가 누락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시장은 공사의 사무를 관리 감독하게 돼 있다"며 "유동규가 성남시 직원과 공모해 시장을 속였던지, 시장 보호위해 보고 안 한 건지, 별도 보고 했는데 시장이 삭제했나 아니면 은밀히 유동규가 시장에게 직보했나. 앞으로 수백억 목돈을 받을 사람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대장동 설계자는 내가 맞다"면서도 "내 설계 내용은 성남시에 공공환수 내용, 방법, 보장책을 설계했다. 확정이익으로 해라. 장난하니까 로비하니까, 경쟁을 시켜라. 부정행위 하면 나중에 환수하도록 하자. 이런 부분이 내가 설계한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보고가 오면 내용을 보는데, 당시 내가 지휘한대로 민간에 맡기지 마라. 내가 수기로 쓰지 않았나. 민간에서 못하게 하라 지시했다"며 "부산 엘시티처럼 천억 대주고 공사해주지. 왜 합동개발해서 이렇게 골치 아프게 하겠나"라고 반문했다.